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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러나는 '콜옵션 은폐'…삼성바이오 수사 가속

뉴스사회

드러나는 '콜옵션 은폐'…삼성바이오 수사 가속

2019-05-02 04:39:46

드러나는 '콜옵션 은폐'…삼성바이오 수사 가속

[앵커]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삼성이 그룹 차원에서 회계부정을 논의했음을 보여주는 정황이 드러나고 있습니다.

검찰은 계열사뿐 아니라 그룹 핵심으로 수사망을 넓히고 있습니다.

나확진 기자입니다.

[기자]



삼성바이오 분식회계 의혹과 관련해 핵심 부분은 미국 바이오젠이 삼성바이오와 합작 설립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지분을 살 수 있는 권리, 콜옵션을 보유한 것을 삼성이 숨겼느냐 하는 것입니다.

콜옵션이 존재하는 사실이 애초부터 알려졌다면 삼성바이오의 가치가 대폭 줄어 삼성바이오를 소유한 제일모직과 삼성물산의 합병 비율까지 영향을 줄 수 있습니다.

삼성측은 회계법인이 애초부터 콜옵션 존재를 알고 삼성바이오의 가치를 평가했던 것이라고 주장했지만 회계법인측은 최근 검찰에서 "2014년까지 콜옵션 사실을 몰랐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선 증권선물위 조사 때와는 달리 검찰에서 물증을 통해 구체적 정황이 드러나자 진술을 바꾼 겁니다.

검찰은 또 콜옵션 은폐 의혹과 관련해 삼성이 반박자료로 제시한 외부 신용평가기관들의 보고서도 삼성측 요청으로 조작된 정황을 포착했습니다.

신용평가사들은 2012에서 2014년 콜옵션의 가치를 평가 불가능하다는 내용의 보고서를 작성했지만 관계자들은 실제 분석작업 없이 삼성측 요청대로 썼다고 검찰에서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검찰은 이 같은 은폐 작업이 그룹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고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검찰은 콜옵션 문제가 불거진 2015년 삼성바이오에서 가치평가 하락을 막기 위한 방안을 강구한 내부 문건이 그룹 미래전략실에 보고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검찰은 조만간 김태한 삼성바이오 대표와 당시 미전실 관계자 등을 불러 조사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나확진입니다.

ra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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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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