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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EO풍향계] 글로벌 보폭확대 이재용…'대기업 총수' 김범수

뉴스경제

[CEO풍향계] 글로벌 보폭확대 이재용…'대기업 총수' 김범수

2019-05-25 02:28:12

[CEO풍향계] 글로벌 보폭확대 이재용…'대기업 총수' 김범수

[앵커]

한주간 재계 수장들의 일거수일투족을 들여다보는 CEO 풍향계입니다.

올해 들어 해외로 경영 보폭을 넓히는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정보통신기술 창업자로 대기업그룹 총수가 된 김범수 카카오 의장 소식을, 윤선희 배삼진 기자가 전합니다.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한 달에 한 번꼴로 해외 출장을 가거나 각국 정상급을 잇달아 만나는 등 글로벌 경영을 위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달 중순에 올해 네 번째 출장지 일본 도쿄에서 현지 양대 이동통신사 경영진과 만나 사업 협력 방안을 논의했습니다.



또 고 노무현 전 대통령 10주기 추도식에 참석하기 위해 방한한 조지 W. 부시 전 미국 대통령을 지난 22일 만나, 30여분간 환담했습니다.



이 부회장은 작년 2월 이후 경영에 복귀하고서 인도, 베트남 등 각국 정상급 인사와 경영자를 잇달아 만났는데요.



사업 기회도 늘리고 민간 외교 역할도 하고 있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4차 산업혁명 시대 '먹거리' 확보에 대한 절박함도 엿보입니다.



이런 가운데 삼성 내부는 침체돼 있습니다.

국정농단 사건과 관련해 대법원판결을 앞두고 있고,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혐의 수사의 칼날도 점점 이 부회장을 향해가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의 다음 발걸음이 어디로 향할지 주목됩니다.

창업 벤처로 시작해 대기업그룹으로 성장한 곳이 있습니다.

올해 재계 순위 32위에 오른 카카오인데요.

창업자 김범수 의장이 공정거래법상 총수로 지정됐습니다.

김 의장은 대표적인 흙수저 신화를 쓴 창업자입니다.



어린 시절 가난했던 김 의장은 벤처를 창업해 대기업으로 키워내고 자신도 조 단위 자산을 보유한 부호가 됐습니다.

2006년 회사를 설립해 메신저 앱 '카카오톡'을 개발했고, 2014년 당시 포털 2위 다음을 합병하는 등 무섭게 덩치를 키웠는데요.

엔터테인먼트, 교통에 이어 금융까지 손을 뻗었습니다.

이제 상호출자제한 기업집단이 되면서 무리한 확장은 어려워졌는데요.

김 의장이 대기업 카카오를 어떻게 이끌지 지켜볼 대목입니다.

이재웅 쏘카 대표도 IT벤체 1세대의 성공한 사업가입니다.

실시간 차량공유서비스를 놓고 택시업계와 갈등을 빚고 있는데, 최근 최종구 금융위원장과 정면충돌했습니다.

지난 15일 한 70대 택시 기사의 분신이 불씨가 됐습니다.



이 대표는 이틀 뒤 SNS에 "죽음으로 문제 제기를 하고 이익을 위해 이용하지 말라"며 비판글을 올렸죠.

최 위원장은 이를 "무례하고 이기적이다"라고 비판했고, 이 대표가 다시 "출마하시려나?"하고 받았습니다.



사실 세계적으로 4차산업 혁명 시대에 기존 사업이 새 방식으로 대체되는 흐름은 거스르기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려면 생각과 입장이 다른 사람들이 거리를 좁혀나가야 하는 숙제가 있죠.

정부가 말로만 규제 완화와 혁신을 외치며 제역할을 하지 못한다는 공유경제 업계의 불만과 피해 계층을 외면해서는 안 된다는 정부의 입장이 표면화되며 충돌한 건데요.

싸움보다는 대화와 타협이 필요한 때입니다.

고 구본무 LG그룹 회장이 별세한 지 1년이 됐습니다.

며칠 전 서울 여의도 트윈타워에서 추모식이 치러졌습니다.

구 전 회장은 1995년 2월 회장에 올라 20년 넘게 그룹을 이끌었는데요.

이차 전지와 올레드 TV 사업을 추진하고, 가장 먼저 지주회사체제로 전환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습니다.

또 외환위기 직후 대기업그룹 간 이뤄진 사업 빅딜로 반도체사업을 현대에 넘겨줬는데, 두고두고 안타까워했다고 합니다.



그 기업이 지금의 SK하이닉스로 재탄생했죠.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가 "구 전 회장은 따뜻하기도 하고 서로 공감할 수 있는 힘을 가지고 있었다"고 할 정도로 온화하고 소탈한 면모로 유명합니다.

이달에 LG 총수에 지정된 후계자 구광모 회장은 선친과 달리 강한 추진력과 전투적인 면모를 보이고 있습니다.

성과를 낼지 주목됩니다.

인텔 창업자인 앤디 그로브는 자서전에서 '성공은 자만을 낳고, 자만은 실패를 낳는다'라고 했습니다.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이 최근 이재용 삼성 부회장을 두고 한 말인데, 비단 이 부회장에게만 해당되는 건 아닐 것입니다.



이기적이고 오만한 것보다 주변을 돌아보면서 함께 가려는 최고 의사 결정권자가 더 큰 박수를 받아왔습니다.

이번주 CEO풍향계는 여기까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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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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