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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벽' 못 넘고…英메이 총리 결국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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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렉시트 벽' 못 넘고…英메이 총리 결국 사퇴

2019-05-25 07:20:14

'브렉시트 벽' 못 넘고…英메이 총리 결국 사퇴

[앵커]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브렉시트 혼선에 책임을 지고 총리직에서 물러나겠다고 밝혔습니다.

마가릿 대처 이후 26년 만의 여성 지도자로 기대를 모았지만, 브렉시트의 벽을 끝내 넘지 못했습니다.

런던에서 박대한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기자]



테리사 메이 영국 총리가 다음 달 총리직에서 물러납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평의원 모임의 그레이엄 브래디 의장과 만난 뒤 성명을 통해 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저는 오는 6월 7일 보수당 당 대표에서 사퇴할 것입니다. 새 당 대표 선출 과정이 마무리될 때까지 총리직을 수행할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2016년 브렉시트 국민투표 결과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데이비드 캐머런 전 총리의 뒤를 이어 보수당 대표 겸 총리 자리에 올랐습니다.

이후 EU와 수차례 브렉시트 협상에 나서며 지난해 11월 합의에 도달했습니다.

그러나 합의안은 번번이 영국 하원에서 부결됐고 이 과정에서 브렉시트는 당초 3월 말에서 10월 말로 늦춰졌습니다.

메이 총리는 내달 초 EU 탈퇴협정 법안을 의회에서 통과시킨 뒤 브렉시트를 단행할 계획이었지만 야당은 물론 여당 내부에서도 반발에 부딪히며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특히 여당 내 브렉시트 강경론자들은 메이 총리가 야당이 요구하는 제2 국민투표 수용 가능성 등을 시사하자 메이 총리의 즉각 사퇴를 요구하며 압박 수위를 높였습니다.

<테리사 메이 / 영국 총리> "(임기 중) 브렉시트를 이뤄내지 못한 것은 저에게 늘 깊은 후회로 남아 있을 것입니다."

메이 총리는 보수당 당규를 개정해 불신임 투표를 조기에 개최하는 방안까지 거론되자 결국 자진사퇴 의사를 밝혔습니다.

런던에서 연합뉴스 박대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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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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