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오징어도 양식한다…국내서 기술 개발 성공

[앵커]

갑오징어는 우리 식탁에서 인기있는 식재료죠.

하지만 남획 탓에 지난해는 어획량이 1980년대의 10분의 1인 6,000t에 불과했습니다.

그런데 이 갑오징어의 양식 기술이 개발돼 이제 좀 더 쉽게 접할 수 있을 전망입니다.

이동훈 기자입니다.

[기자]

손가락 크기만한 갑오징어 새끼들이 수조 안을 휘젓고 다닙니다.

자연산 새끼 갑오징어가 어미로 성장한 뒤 낳은 알을 인공적으로 부화시킨 어린 오징어들입니다.

이처럼 갑오징어를 2세대에 걸쳐 관리하는 '전 주기적'양식 기술을 우리나라 연구진이 개발했습니다.

갑오징어는 1980년대까지만 해도 연간 최대 6만t이나 잡혔지만 지난해에는 6,000여t에 그쳤습니다.

무분별한 어획 탓에 수가 급감한 겁니다.

연구진들은 지난해 6월 새끼 갑오징어의 먹이가 동물성 플랑크톤의 일종인 '알테미아'란 것을 밝혀내 새끼들을 인공적으로 성장시킨 데 이어 이들이 낳은 알까지 부화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획량 감소가 걱정이던 어민들은 기술 개발 소식을 환영합니다.

<곽태진 / 양식장 운영> "갑오징어 양식을 할 수 있게 돼 매우 기쁘게 생각합니다. 이번 양식이 성공해서 우리 어업인들에게 도움이 됐으면 좋겠습니다."

연구진은 이달부터 민간 양식장에 알을 포함한 새끼 갑오징어 5만여 마리를 지원해 현장 시험을 계속합니다.

<서장우 / 국립수산과학원장> "수온이 15도 이상으로 상승하기 시작하는 5월부터 약 6개월 양식하면 500g 정도의 상품 크기로 수확이 가능할 것으로…"

해양수산부는 시험을 통해 양식 기술이 체계화하는대로 어민들에게 본격 보급에 나설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동훈입니다.

yigiz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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