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년 만에 고국 품에'…평양 독립선언서 기증
[앵커]
올해 3·1만세운동 100주년을 맞아 독립기념관에서는 뜻깊은 행사가 열렸습니다.
100년전 평양에서 배포된 독립선언서를 한 일본인이 가지고 있었는데 어제(28일) 독립기념관에 기증했습니다.
이호진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인 사토 마사오씨가 보관해온 독립선언서입니다.
100년 전 3월 1일, 전국에 뿌려졌던 원본으로, 당시 서울의 보성사라는 인쇄소에서 찍어낸 2만1000장 가운데 1장입니다.
<사토 마사이 / 기증자> "할아버지, 아버지를 거쳐서 이 선언서를 소중하게 보관을 해 왔는데 단순히 자료로서의 가치 뿐 아니라 100년 동안 우리들이 이렇게 보존을 해 왔던 그런 마음까지도 받아 줄 수 있는 기관이 독립기념관이라고 생각해서 기증을 하게 됐습니다."
당시 평양에 거주하던 사토 씨의 할아버지는 이 선언서를 손에 넣어 보관하다가 1929년 일본으로 귀국하며 가져왔습니다.
우리나라에 남아 있는 독립선언서 원본은 모두 8장인데, 그 가운데 평양에서 배포된 것은 없었습니다.
<신주백 / 한국독립운동사연구소장> "북(북한)에서 3·1독립선언서와 관련된 원본이 없는 상황에서 평양본은 향후 남북교류에 중요한 역사 사료로의 기능을…"
사토 씨는 일본에서 역사교사로 일하며 이 선언문을 분석해 학술논문을 발표하기도 했습니다.
<이준식 / 독립기념관장> "계기가 있을 때마다 이 자료를 활용해서 전시를 할 것이고 그렇게 해서 더 많은 국민들에게 원본자료가 주는 감동을 전달하도록…"
독립기념관은 선언서를 연구자료로 활용하는 한편 특별전시 등을 통해 일반에 공개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이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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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고국 품에'…평양 독립선언서 기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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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년 만에 고국 품에'…평양 독립선언서 기증2019-05-29 16:51:0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