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문화유산' 강릉 단오제 주말 맞아 성황
[앵커]
강원도 강릉에서는 음력 5월 5일 단옷날을 기념하는 축제가 열리고 있습니다.
주말을 맞아 전국 각지에서 관광객들의 발길이 잇따르면서 성황을 이뤘다는데요.
이상현 기자가 강릉 단오제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기자]
효녀 심청이 심봉사의 눈을 뜨게 만든 것처럼 눈병 나지 말라고 기원하는 굿이 한바탕 펼쳐집니다.
난생 처음 보는 무속의식에 관광객들은 좀처럼 눈을 떼지 못합니다.
<장만식 / 경상북도 봉화군> "별로 모르겠는데 전 이런 거 처음 봤거든요. 좀 별다르네요."
창포를 끓인 물로 머리를 감으며 나쁜 기운을 씻어내기도 합니다.
참가자들은 샴푸를 사용하지 않았는데도 머리가 비단결처럼 곱게 변한 느낌이라며 신기해합니다.
<황세하 / 강원도 강릉시> "상큼해지고 머리카락이 좋아져서 좋아요."
주말을 맞아 강릉 단오제의 열기가 한층 달아올랐습니다.
단오제단에서는 집안의 안녕과 평안을 기원하는 단오굿이 아침부터 저녁까지 끊임없이 펼쳐졌습니다.
수리취떡 시식을 비롯해 그네 타기와 씨름 등 다양한 민속체험 무대가 마련됐고, 관노가면극과 해외 소수민족 초청 무대 등 120개가 넘는 공연은 관광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합니다.
특히 KTX 강릉선 개통 효과로 올해 방문객 수도 100만 명을 훌쩍 뛰어넘을 것으로 기대됩니다.
<김동찬 / 강릉단오제위원장> "어린이부터 어르신들까지 전 세대가 어우러지는 축제인데 특히 올해는 젊은이들이 더 많이 참여해서 더 신명 나고 역동적인 축제가 될 수 있도록…"
한해 농사의 풍년을 기원하는 제례의식으로 시작된 단오제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며 세계적으로 가치를 인정받았습니다.
지나온 천년, 이어갈 천년을 주제로 펼쳐지는 올해 강릉 단오제는 오는 10일까지 계속됩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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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네스코 문화유산' 강릉 단오제 주말 맞아 성황2019-06-09 20:43: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