늙어버린 6·25 소년병…명예회복 언제쯤
[앵커]
정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의 실체를 인정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명예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90세를 바라보는 소년병을 보상하고 예우하는 법안은 20년 가까이 국회에 묶여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기자]
16살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총을 든 윤한수 할아버지.
당시 군인들의 가두모병이 한창인 가운데 18살이 안된 남학생도 강제 징집됐다고 회상합니다.
<윤한수 / 6·25참전 소년소녀병 전우회장> "골목친구 중에 한 사람이 밤에 끌려갔어요. 밖에 나가지도 못해서 (신)병 모집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윤 할아버지는 일주일동안 소총분해결합과 수류탄을 던지는 군사훈련만을 받고 바로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윤 할아버지처럼 소년병으로 한국전쟁에 투입된 인원은 2만 9,000명으로 추산됩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힘겨운 생을 이어온 소년병들.
어느덧 90세를 바라보는 참전 소년병은 2,0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윤한수 / 6·25 소년소녀병 전우회장> "3만명의 소년들이 참전해서 큰 힘을 보탰다 한마디도 없습니다.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그 말 한마디 못 듣고 다 돌아가셨습니다."
오랫동안 국가가 숨겨왔던 소년병의 존재는 2008년에야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4년 아동징집 행위가 법치주의에 위반된다는 헌법 소원을 제기했지만 각하되었습니다.
이들이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한 근거 마련이 필요한 상황.
관련법안은 2001년 발의됐지만 20년 가까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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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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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한국전쟁에 참전한 소년병의 실체를 인정한지 10년이 지났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명예회복은 아직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 90세를 바라보는 소년병을 보상하고 예우하는 법안은 20년 가까이 국회에 묶여있습니다.
김장현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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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16살의 나이로 한국전쟁에 참전해 총을 든 윤한수 할아버지.
당시 군인들의 가두모병이 한창인 가운데 18살이 안된 남학생도 강제 징집됐다고 회상합니다.
<윤한수 / 6·25참전 소년소녀병 전우회장> "골목친구 중에 한 사람이 밤에 끌려갔어요. 밖에 나가지도 못해서 (신)병 모집소에 지원하게 됐습니다."
윤 할아버지는 일주일동안 소총분해결합과 수류탄을 던지는 군사훈련만을 받고 바로 낙동강 전선에 투입됐습니다.
윤 할아버지처럼 소년병으로 한국전쟁에 투입된 인원은 2만 9,000명으로 추산됩니다.
전쟁의 상처를 안고 힘겨운 생을 이어온 소년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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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덧 90세를 바라보는 참전 소년병은 2,000명 정도만 남았습니다.
<윤한수 / 6·25 소년소녀병 전우회장> "3만명의 소년들이 참전해서 큰 힘을 보탰다 한마디도 없습니다. 부모님들께 감사하다는 그 말 한마디 못 듣고 다 돌아가셨습니다."
오랫동안 국가가 숨겨왔던 소년병의 존재는 2008년에야 인정됐습니다.
하지만 제대로 된 사과와 보상은 없었습니다.
지난 2014년 아동징집 행위가 법치주의에 위반된다는 헌법 소원을 제기했지만 각하되었습니다.
이들이 명예회복을 하고 보상을 받기 위해서는 입법을 통한 근거 마련이 필요한 상황.
관련법안은 2001년 발의됐지만 20년 가까이 법사위 문턱을 넘지 못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장현입니다. (jhkim22@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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