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놓고 입주민-건설사 갈등
[앵커]
10년 임대아파트의 분양 전환시점이 임박하면서 임대사업자인 건설사와 입주민 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습니다.
입주민들은 분양 전환가가 지나치게 높게 책정될 것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성남 판교의 한 임대아파트입니다.
단지마다 수십장의 현수막이 어지럽게 내걸려 있습니다.
모두 10년 임대 후 분양하는 임대아파트입니다.
판교에는 10년 전 입주한 민간·공공 합쳐 5,000여 가구가 올해부터 분양 전환합니다.
감정평가 결과 입주 당시 2억~3억 원에 불과하던 아파트 가격이 최소 2배 이상 올랐습니다.
시세보다는 훨씬 저렴하지만 임대아파트 입주민들은 감당하기 어렵다며 반발합니다.
5년 임대와 같은 조건으로 분양 전환하거나 분양가 상한제 적용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신대남 / 판교 임대아파트 입주민> "10년 사는 동안 나이도 들었고, 직장도 잃었고, 이 가격은 저희한테는 천문학적인 숫자라서 도저히 감당할 수 있는 숫자가 아닙니다."
하지만 인근 아파트 주민들의 생각은 다릅니다.
<판교 일반아파트 입주민> "아마 전세도 8억 정도 할 걸요. 전셋값보다 싸게 달라는 얘기잖아요. 그건 말이 안 돼요."
엄청난 시세차익을 놓고 논란이 일고 있는 가운데 2개 민간건설사는 감정평가작업을 마치고 분양 승인을 신청했고, LH는 감정평가 작업을 준비 중입니다.
<권대혁 / LH 경기본부 주거복지사업처장> "분양 가격산정을 위한 감정평가 절차를 진행 중입니다. 당초 계약내용과 관련 법령에 근거해 분양 전환가격을 산정할 예정…"
입주민들이 강력한 반발 속에 성남시는 분양 전환 승인 여부를 놓고 고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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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대아파트 분양 전환' 놓고 입주민-건설사 갈등2019-07-15 21:22: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