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기독교계 "일본 수출규제 강화 조치 철회하라"

[앵커]

일본이 우리나라에 가하고 있는 경제 보복을 한국과 일본 종교계가 한목소리로 비판했습니다.

한·일 기독교 단체들은 오늘(17일) 공동 기자회견에서, 일본의 과거사 사죄와 수출 규제 조치 철회를 촉구했습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일본의 수출규제로 한일 갈등이 고조되는 가운데, 한국과 일본 기독교 단체들이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동아시아 평화를 무너뜨리는 도화선이 될 우려가 있는 수출규제 강화 조치를 철회하라고 일본 정부에 요구하기 위해서입니다.

<한영수 / 한국 YWCA 연합회 회장> "불법적 지배에 대한 사죄와 배상은 국제 인권기준인 피해자 중심주의 접근 원칙에 따라 당연한 조치이며, 일본의 수출규제 조치는 정당하지도 않고, 양국 관계 발전에도 긍정적이지 않으므로 철회되어야 마땅하다."

일본 기독교단체도 지지와 함께 연대하겠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김성제 / 일본기독교협의회 총간사> "우리 일본기독교협의회는 동북아시아 각국, 특히 한국 북한에 대한 일본의 침략전쟁과 식민지 지배 역사에 대한 죄를 고백하며, 일본의 한국 수출 규제에 대한 한국 그리스도인의 입장에 연대의 뜻을 표명합니다."

일본 법조계에서도 아베 정권의 경제 보복에 반대하는 목소리가 나옵니다.

<이홍정 /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총무> "우리는 지난 5일 일본의 변호사 100여명이 발표한 아베 정권의 이번 조치의 부당성에 대한 성명에 전적으로 동의하며…"

한일 기독교 단체들은 과거 식민지 지배를 진정으로 사죄 배상하고, 평화 헌법을 수호해 동아시아 평화에 기여할 것을 일본 정부에 촉구했습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