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싸움에 119까지 출동, 막장 치닫는 바른미래
[뉴스리뷰]
[앵커]
바른미래당 손학규 대표 퇴진을 둘러싼 내홍이 막장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당권 갈등이 몸싸움으로 번져 119까지 출동하는 지경에 이르렀는데요.
내홍이 돌아올 수 없는 다리를 건넜지만, 어느 쪽이든 당을 떠날 뜻은 없어 보입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공개로 진행되던 바른미래당 최고위원회의.
손학규 대표 측 '당권파'인 임재훈 사무총장 발언 도중 고성이 오갑니다.
<임재훈 / 바른미래당 사무총장> "혁신위가 특정 인사의 산하기관임을 반증하는 것입니다."
<권성주 / 바른미래당 혁신위원> "허위사실 유포 그만하십쇼. 누가 유력 인사를 대변했다는 겁니까."
<오신환 / 바른미래당 원내대표> "혁신위원장은 나도 만났어요. 나도."
유승민, 이혜훈 의원 등 퇴진파가 손학규 대표 퇴진 안건상정을 혁신위원들에게 지시했다는 임 사무총장의 주장을 놓고 정면충돌이 빚어진 것입니다.
회의가 끝난 이후에도 양측은 고성과 막말, 삿대질을 주고받으며 신경전을 이어갔습니다.
'손 대표 퇴진' 등의 내용을 담은 혁신위 안건의 최고위 상정을 요구하며 '퇴진파'가 손 대표를 가로막았고,
<권성주 / 혁신위원> "이렇게 도망가시면 안 됩니다."
손 대표는 혁신위의 '단식 투쟁'은 명분이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손학규 / 바른미래당 대표> "이 단식은 명분이 없으니까 단식 끝내세요."
거센 몸싸움이 벌어진 끝에야 손 대표는 겨우 회의장을 빠져나갔습니다.
이 과정에서 벌어진 몸싸움으로 단식 중이던 권성주 위원이 쓰러져 병원에 실려 갔고, 오신환 원내대표는 끝내 눈물을 보이기도 했습니다.
<오신환 / 원내대표> "젊은 혁신위원들께 너무 죄송하고 미안한 마음입니다."
손 대표의 당권파나 퇴진파 모두 서로를 향해 당을 떠나라고 요구하는 형국.
결국 손 대표가 결단하거나 퇴진파가 스스로 물러서지 않는 한 황당한 동거체제는 지속될 것이란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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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싸움에 119까지 출동, 막장 치닫는 바른미래2019-07-23 06:12: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