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 전후 CCTV 보니

[앵커]

광주 클럽 구조물 붕괴 사고와 관련해 경찰이 사고 전 클럽 내부와 사고 이후 대피 모습이 담긴 CCTV 영상을 공개했습니다.

클럽을 찾은 사람들은 흥겨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가 갑작스러운 사고에 놀라 긴급 대피했습니다.

남현호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이 공개한 사고 전 클럽 내부 CCTV 영상입니다.

번쩍거리는 네온사인 아래 영업이 한창이라는 걸 한눈에 알 수 있습니다.

술과 음료과 비치된바 좌우로 손님들이 춤을 춥니다.

술을 마시는 자리에서 춤을 추는 이른바 '감성주점'의 전형적인 형태입니다.

얼마 안 있어 클럽 내 복층 구조물이 하중을 견디지 못하고 무너집니다.

사고 이후 대피하는 모습도 짧게 공개됐습니다.

부상을 당한 것으로 추정되는 여성이 신발을 신지 않은 채 사람들의 부축을 받으며 나옵니다.

사고 후 탈출할 당시 상황이 얼마나 긴박했는지 짐작할 수 있습니다.

27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이번 사고와 관련해 지도·감독기관인 광주 서구가 안전 점검을 허술하게 해 온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클럽은 2016년 7월 일반음식점에서 춤을 출 수 있는 예외 조례를 적용받아 '감성주점'으로 운영했습니다.



당시 이 조례는 불법으로 감성주점을 운영할 경우 미리 정한 안전기준을 따르도록 해 합법적인 영업을 유도하자는 취지에서 마련됐지만, 서구는 단 한 번도 안전 점검을 하지 않았습니다.

버닝썬 사건이 사회적으로 한창 이슈가 되던 지난 3월 해당 클럽에 대해 특별점검을 하긴 했지만, 이 역시 형식적인 점검에 그쳤습니다.

연합뉴스TV 남현호입니다. (hyunh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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