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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물단지' 버려진 자전거…친환경 정책의 역설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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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세먼지를 절감하고 환경오염을 줄이기 위해 자전거 이용을 독려하는 정부 정책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하지만 길거리에 방치된 자전거들은 도심 속 애물단지가 됐습니다.

신현정 기자가 현장을 다녀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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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



서울의 한 지하철역 출입구.

자전거들이 빼곡하게 세워져 있습니다.



버스 정류장 앞까지 늘어선 자전거들도 눈에 띕니다.

다른 지하철역 주변도 마찬가지.

거치 공간이 부족해 출입구 바로 앞까지 자전거들이 늘어져 있습니다.

녹이 심하게 슬고, 바구니에 쓰레기가 가득 찬 자전거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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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부분 오랫동안 방치된 자전거입니다.

<맹경자 / 서울 송파구> "근 1년 대놓은 거는, 두발자전거지 전부. 그런 것들은 쓰레기들이 가득 앞에 있더라고."

<서은미 / 서울 송파구> "(방치 자전거가) 비를 맞고 녹물도 나오고, 또 어떻게 하다 보면 옷에 스치고 그러면 시민들한텐 좀 불편한 게 있죠."

2013년 이후 전국 자전거도로가 1.2배 증가하고 자전거 이용자가 늘어나는 사이 방치됐다 수거된 자전거도 2배가량 늘었습니다.

지자체는 방치 자전거에 계고장을 부착한 뒤 10일 이내 자진 수거되지 않으면 강제처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버려지는 자전거가 빠르게 늘고 있어 단속과 처리가 쉽지 않습니다.

<정인선 / 송파구청 교통과 주무관> "민원 발생 또한 계속 증가하고 있어서, 수거 인력이 부족하다고 볼 수 있어서 이런 자전거를 무단으로 방치하지 않는 성숙한 시민의식이 동반되었으면 좋겠다…"

자전거 인구 1300만 시대.

환경 보전이라는 취지를 지키기 위해 사용하지 않는 자전거를 자진 수거해가는 등 이용자들의 자발적 노력이 필요해 보입니다.

연합뉴스TV 신현정입니다. (hyunspiri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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