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염에 온열질환자 1,100명…"뙤약볕 피해야"
[앵커]
연일 불볕 더위가 이어지면서 열사병 같은 온열 질환자가 크게 늘었습니다.
숨진 사람도 있는데, 밭일 하던 노인이나 노숙자 처럼 불볕 더위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앞으로도 불볕 더위가 이어질 것으로 보여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조성흠 기자입니다.
[기자]
더위를 피하기 위해 시민들이 서울 청계천 광장에 모였습니다.
이렇게 다들 더위 식히기에 나섰지만 한낮 기온이 35도 넘는 날이 이어지면서 열사병, 일사병 같은 온열질환 환자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올해 발생한 온열질환자 수는 6일 기준 1,100명이 넘었습니다.
이중 지난 주말부터 나흘간 발생한 환자가 400명이 넘습니다.
전체 환자 중 사망자가 5명인데 4명은 최근 2주새 숨졌습니다.
지난달 23일 경북 청도에서 80대 여성이 온열질환으로 처음 숨진 뒤 부산, 대구에서도 사망자가 나왔습니다.
사망원인은 열사병으로 추정되는데, 대부분 밭일을 하던 노인이나 노숙자, 작업장 노동자처럼 불볕 더위에 많이 노출되는 사람들이었습니다.
몸의 열이 발산되지 못해 나타나는 질병인 열사병에 걸리면 경련이나 의식 장애 같은 중추신경계 이상 증상이 나타나고, 땀이 더 이상 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체온이 41도까지 올라가면 장기가 손상돼 숨질 수도 있습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장시간 햇볕을 쬐지 않는 겁니다.
<김병성 / 경희대병원 가정의학과 교수> "우선, 뙤약볕에 한 시간 이상 있는 건 매우 위험하니까 충분한 수분 섭취를 하고 태양열은 피하도록 하고…"
외출을 해야 한다면 통풍이 잘되는 옷을 입고, 현기증을 느끼면 서늘한 곳에서 쉬는 것이 좋습니다.
연합뉴스TV 조성흠입니다. (makehm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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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1,100명…"뙤약볕 피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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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에 온열질환자 1,100명…"뙤약볕 피해야"2019-08-08 16:53: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