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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를 미술로 꿰뚫다…수퍼플렉스 개인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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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위기를 미술로 꿰뚫다…수퍼플렉스 개인전

2019-08-18 19:51:55

금융위기를 미술로 꿰뚫다…수퍼플렉스 개인전

[앵커]

경제권력과 기후변화 등 전 지구적 과제를 주제 삼아 온 덴마크 작가 그룹이 국내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예술로 세상을 바꿀 수 있다고 말하는 이들의 작품 함께 보시겠습니다.

박효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기자]

오르락 내리락, 그래프를 떠올리는 하늘색 설치 작품.

수십 배를 뛰었다 떨어졌다를 반복한 비트코인의 변동성을 표현했습니다.

까만 바탕에 흰색으로 빽빽하게 새긴 글씨는 2008년 금융위기 이후 인수합병을 거듭한 은행의 역사를 기록했습니다.

덩치가 큰 은행은 세를 불려 나갔고 작은 은행은 사라져갔는데, 지금은 파산한 우리나라 은행도 찾아볼 수 있습니다.

세계 경제와 권력 시스템 등 인류적 과제를 현대미술로 품어 온 덴마크 작가 그룹 수퍼플렉스가 부산에서 국내 첫 개인전을 열었습니다.

2008년 세계를 강타한 금융 위기가 선진 금융을 향한 믿음, 신자유주의에 대한 신뢰를 앗아갔음을 고발하고 있습니다.

<야코브 펭거 / 작가> "덴마크 은행, 한국은행 등 모두 나비효과처럼 모두 연결돼 있었죠, 우리가 의문을 제기하고 도전해야 한다고 생각했어요."

수퍼플렉스는 지난 5월 파주 도라산에 3명이 발을 굴러야만 탈 수 있는 그네 작품을 설치해 주목받기도 했습니다.

결국은 예술이 세상을 이롭게 할 수 있다며 언젠가 북한에서도 전시를 열고 싶다는 뜻을 밝혔습니다.

<브외른스테르네 크리스티안센 / 작가> "북한에 전시하는 것은 우리의 꿈이고, 큐레이터와 이야기하고 있어요. 그것이 가능하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해서 파주 도라산 전시가 필요했어요."

현대 사회 속 작가의 역할을 끊임없이 고민하는 이들의 다음번 주제는 기후 변화가 될 예정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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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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