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화웨이 제재유예' 연장…협상용 포석?
[앵커]
미국이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제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했습니다.
미국 관련 업체와 소비자들의 혼란을 방지하기 위해서라고 밝혔는데요.
다음달 고위급 무역협상을 염두에 둔 포석으로 해석됩니다.
워싱턴에서 백나리 특파원입니다.
[기자]
미 상무부는 19일 중국 통신장비업체 '화웨이'에 대한 거래 제한 유예 조치를 90일 연장하기로 했다고 밝혔습니다.
윌버 로스 상무장관은 성명에서 "미국 전역의 소비자들이 화웨이 장비로부터 다른 회사 장비로 옮겨가는 데 필요한 시간을 주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또한 "장비 전환에 따른 혼란을 방지하는 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도 인정한다"고 덧붙였습니다.
<윌버 로스 / 미 상무장관 (폭스 비즈니스 '모닝 위드 마리아')> "미국의 통신업체에 90일을 더 주는 것입니다. 시골 지역 기업들 일부는 화웨이에 의존하고 있어서 스스로 거래를 끊는 데 시간을 좀 더 주는 것입니다."
로스 장관은 다만 "화웨이 계열사 46곳을 거래 제한 명단에 추가하면서 제재 회피는 더욱 어려워질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하루 전 화웨이에 대해 '국가 안보 위협'을 다시 거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지금, 우리는 (화웨이와) 거래를 하지 않으려 할 것 같습니다. 전혀 비즈니스를 하고 싶지 않습니다. 국가 안보 위협 때문입니다."
다음달 미중간 고위급 무역 협상을 앞두고 화웨이에 대한 제재 유예를 통해 타협에 여지를 두면서, 압박의 고비도 늦추지 않겠다는 뜻으로 해석됩니다.
미 상무부는 앞서 지난 5월 화웨이와 68개 계열사를 국가안보 우려를 이유로 거래 제한 명단에 올렸고, 화웨이는 미중 무역 갈등의 중심으로 휩쓸렸습니다.
워싱턴에서 연합뉴스 백나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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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화웨이 제재유예' 연장…협상용 포석?2019-08-20 18:37: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