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조대왕 초상화 모신 수원 화령전…보물 지정

[앵커]



조선 22대 임금 정조대왕의 초상화 일명 어진을 모신 경기 수원 화령전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보물지정의 경사를 알리는 고유제가 전통방식 그대로 재연됐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조선의 성군 정조가 승하하자 초상화를 모시고 제사를 지내기 위해 건립한 화령전입니다.

정전인 운한각과 임시 거치 장소인 이안청, 두 건물을 연결하는 복도각으로 구성됐습니다.

화성행궁 바로 옆에 있는데 당시 최고급 장인들이 대거 참여해 착공 두 달만인 1801년 4월 준공됐습니다.

<오선화 / 수원 화성사업소 학예연구사> "화령전은 정조 어진 즉 초상화를 모시고 있는 영전입니다. 조선시대 건축물 중에서 영전이 남아있는 곳은 전주의 경기전과 그리고 우리 수원의 화령전이 유일합니다."

사적 제111호 화령전의 운한각과 이안청, 복도각이 국가지정문화재 보물로 지정됐습니다.

건립 이후 별다른 피해를 보지 않아 원형이 잘 유지됐고 19세기 궁궐건축 양식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문화재 가치를 인정받았다는 평가입니다.

<염태영 / 경기 수원시장> "화령전은 조선후기 영전 건축에 정수를 보여주고 있고요. 1801년 건축당시의 모습을 그대로 보존하고 있어서 보물로서의 가치가 매우 높다…"



화령전의 보물지정을 조상께 아뢰는 고유제가 전주이씨 대동종약원 주관으로 재현됐습니다.

경기도립무용단과 국악단의 축하 연회까지 곁들여져 조선후기 궁궐문화를 엿볼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수원시는 화령전 보물지정을 계기로 바로 옆 화성유수부의 객사로 사용되다 일제에 의해 철거된 우화관 발굴복원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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