짧은 연휴에 줄어든 외국행…국내 여행지는 예약 급증
[앵커]
올 추석 연휴는 주말을 포함해도 나흘입니다.
그리 긴 연휴는 아니어서 해외여행 나서기 쉽지 않은데요.
특히 최근 몇년새 각광을 받던 일본 관광까지 위축되면서 올해엔 유독 국내 여행이 강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해마다 추석 연휴때면 일본이나 동남아 같은 가까운 해외를 찾는 관광객들이 넘쳐났습니다.
하지만 올해 사정은 예년과 확실히 달라졌습니다.
<조용진 / 서울 중구> "이번 추석 연휴가 기간이 짧다보니까 멀리 가는 것 보다는 국내에 있는 게 좋을 것 같아서 강릉에서 가족들과 머물기로…"
<구혜민/ 인천 남동구> "해외 나가기에는 너무 시간이 짧아서 어차피 할머니댁이 서울에 있으니까 같이 가족들하고…"
올해 추석연휴엔 국내여행이 늘었음이 수치로도 확인됩니다.
한 숙박예약업체에 따르면 추석 연휴기간 국내 숙박 예약률은 지난해의 3배 수준.
강릉과 제주도, 부산 지역의 숙박 예약률은 5배 정도입니다.
국내에 머무는 사람이 늘어난 가장 큰 원인은 짧은 연휴기간입니다.
실제 열흘에 달했던 2017년 추석연휴 당시 출국자는 118만여명.
반면, 휴일이 절반으로 줄어든 지난해는 출국자도 절반선으로 줄었습니다.
얼어붙은 한일 관계도 큰 요인입니다.
이미 지난달 신규 일본 여행상품 판매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70~80%나 줄어들 정도로 위축됐습니다.
<김남조 / 한양대학교 관광학부 교수> "국제적인 상황이 어수선하다보니까 국내여행으로 돌아간 측면도 있을 것 같아요. 가까운 데를 가기에는 쉽지 않고 일본 갈바에 오히려 국내여행 가겠다…"
짧은 연휴에 일본 악재까지 겹치면서, 올해 추석은 국내 여행지가 모처럼 각광받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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짧은 연휴에 줄어든 외국행…국내 여행지는 예약 급증2019-09-13 11:18: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