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황교안 삭발' 맹공…野, 릴레이 삭발투쟁

[앵커]

정기국회가 초반부터 파행하는 가운데 민주당은 황교안 대표의 삭발을 비판하며 정쟁 중단을 촉구했는데요.

그러나 한국당은 '릴레이 삭발'로 투쟁 고삐를 더욱 조였습니다.

국회 연결해 자세한 내용 들어보겠습니다.

정주희 기자.

[기자]



네, 어제 한국당 황교안 대표의 삭발농성으로 여야 대치는 극에 달했습니다.

민주당은 한국당을 향해 "삭발 농성으로 얻을 건 정치적 불신뿐"이라면서 민생국회에 협조할 것을 촉구했는데요.

이인영 원내대표는 "조 장관 임명 철회보다 확장재정 등 경제활력이 우선"이라고 강조하면서, "정쟁을 멈춰야 한다"며 야당의 장외투쟁을 강력 비판했습니다.

그러나 한국당은 황 대표에 이어 오늘 김문수 전 경기도지사와 강효상 의원이 각각 청와대 앞과 동대구역에서 '릴레이 삭발식'을 진행하며 파상공세를 펼쳤습니다.

나경원 원내대표는 "대한민국에서 제1야당 대표가 삭발해야만 하는 이 안타까운 현실은 바로 문재인 대통령이 만든 일"이라고 비판했습니다.

이학재 의원도 국회에서 3일째 단식농성을 진행하고 있는데요.

한국당은 오늘 저녁 광화문 촛불집회도 계획하는 등 한국당은 가열찬 투쟁을 이어간다는 방침입니다.

바른미래당 오신환 원내대표는 "청와대와 민주당이 조국 지키기에 올인한다면 정국은 수습이 힘든 극한대립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는데요.

여야가 조 장관의 정기국회 출석을 놓고 충돌하면서, 교섭단체 대표연설과 대정부질문 등 일정 협상은 여전히 난항을 겪고 있습니다.

[앵커]

이런 가운데 조 장관이 국회를 방문했다고요?

[기자]



네, 국회를 찾았습니다.

조 장관은 먼저 민주당 지도부를 만났는데요.

이해찬 대표는 "검찰개혁을 이제 시작한 것이라 생각하고 잘 임해주길 바란다"고 격려했습니다.

이에 조 장관은 "여러모로 많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면서 "법무, 검찰 개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습니다.

오후에는 심상정 대표 등 정의당 지도부를 만나 사법개혁 의지를 재확인했습니다.

그러나 조 장관 임명에 반발하고 있는 한국당과 바른미래당은 "만날 생각이 전혀 없다"면서 조 장관의 방문을 거부했습니다.

[앵커]

한편, 국내에서 처음 발생한 아프리카돼지열병(ASF)과 관련한 정치권의 대응은 어떻습니까?

[기자]



민주당은 당내 특위를 가동하며 총력대응에 나섰습니다.

조정식 정책위의장은 "초기 단계에서 강력한 방역 대책을 추진하는 것이 필요하다"며 "발병원인 파악, 일시이동 중지 명령 발동 등 정부의 긴밀한 대응을 요청했습니다.

그러면서 국회차원에서는 "국회 상임위원회 소집도 긴급히 추진하겠다"고 밝혔습니다.

한국당은 "그동안 정부의 방역활동이 제대로 된 건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며 확산방지에 총력을 기울일 것을 당부했는데요.

이만희 원내대변인은 "철저한 조사 없이 또 북한타령만 할 가능성이 높다"며 "현 수준에서 방역활동이 확산방지에 충분한 것인지 다시 한번 점검해야 한다" 고 강조했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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