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완전 범죄는 없다?'…미제사건 소재 영화 전말

[앵커]

영화 '살인의 추억'처럼 장기 미제 사건은 영화의 단골 소재로 쓰여왔습니다.

오랜 시간이 지나 진실이 밝혀지는 경우도 있지만, 여전히 미제로 남은 사건도 많은데요.

실제 사건의 전말은 어떤지 박효정 기자가 살펴봤습니다.

[기자]

<영화 '살인의 추억' 中> "옛날에 여기서 자기가 했던 일이 생각나서 진짜 오랜만에 한번 와봤다 그랬는데…"

화성연쇄살인사건의 범인이 영화를 보러 오리란 감독의 추정은 빗나갔지만, 최악의 미제로 남을 뻔했던 사건은 33년이 지나서야 매듭을 지었습니다.

<반기수 / 경기남부청 2부장> "DNA가 일치하는 대상자가 있다는 통보를 받고 수사중에 있습니다."

피해자만 있고 가해자는 없는 억울한 장기 미제사건들은 종종 영화로 태어납니다.

1997년 이태원 햄버거 가게 살인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태원 살인 사건'.

대학생 조중필씨가 목숨을 잃은 안타까운 이 사건은 2016년 목격자였던 아서 패터슨이 범인으로 밝혀지며 19년만에 진실을 가렸습니다.

<이복수 / 이태원 살인사건 피해자 어머니> "다음 생에는 태어나서 자기 하고 싶은 것 다 하고 살았으면 좋겠어요. 중필이가 한을 풀었을 것입니다."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아직 미제로 남은 사건도 있습니다.

1991년 이형호군 유괴살해사건을 그린 '그 놈 목소리'입니다.

유괴 당일 이 군을 살해하고도 수십차례 부모에게 협박 전화를 한 범인은 30대 남자로 추정될 뿐, 실마리조차 잡지 못한 채 공소시효가 만료됐습니다.

<영화 '그놈 목소리' 中> "형호 죽기를 바라죠? 오늘이 마지막인 줄 아십시오."

1991년 개구리 소년 사건도 영화로 만들어졌지만, 사망 원인도 제대로 밝히지 못한 채 숙제로 남은 상태.

세월이 걸리더라도 포기하지 말고 범인을 찾아야 한다는건 현실과 마찬가지로 영화들이 담고 있는 메시지입니다.

연합뉴스TV 박효정입니다. (bak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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