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98세 노인에 17억 파생상품 판매…관리 구멍

[앵커]

한 시중은행에서 98세 노인에게 고가의 고위험 파생상품을 판매했다가 큰 손실이 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 은행은 손실 금액을 전액 보상했는데요.

금융당국은 이런 상황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습니다.

최덕재 기자의 단독보도입니다.

[기자]



10년 동안 한 시중은행에서 예·적금만 들어온 신 모 씨.

신 씨는 그동안 거래해온 담당자의 권유로 2015년에 17억원짜리 파생결합증권 투자상품에 신규 가입했습니다.

당시 신 씨는 98세의 고령이고 지병까지 앓고 있어 복잡한 구조의 고위험 상품을 충분히 이해하기 어려웠습니다.

은행 측은 연 6.3%의 고수익률을 제시했지만 이 수익률은 불확실했고, 곧 5억 원의 손실이 났습니다.

신 씨는 은행에 손해배상을 청구했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습니다.

신 씨가 세상을 떠난 후 신 씨의 외손자가 한국소비자원에 이 사실을 알렸고 은행은 손실금액 5억원을 포함한 원금 17억원을 전액 돌려줬습니다.

은행 관계자는 "내부적으로 판매와 보상에 많은 고민이 있었던 것으로 안다"면서 "기존에 고위험 투자를 한 적이 없는 고객이었단 점을 감안해 손실을 전액 보전했다"고 밝혔습니다.

해외금리 연계 파생금융상품인 DLS, DLF 사태가 일파만파 하고 있는 가운데 금융당국의 관리감독에 구멍이 난 것 아니냔 우려도 제기됩니다.

<김병욱 / 더불어민주당 의원> "금융당국은 전혀 알고 있지 못했습니다. 사후관리 체계가 아주 허술한 것이죠. 이러다 보니 DLF사태 같은 일이 반복된다고 볼 수밖에 없습니다."

정치권 일각에선 은행권의 고위험 상품 판매를 재고해봐야 하는 것 아니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최덕재입니다. (DJ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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