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더 쓰고 한국인 해외지출 줄고…이유는?

[앵커]

우리나라를 찾은 외국인 관광객이 빠르게 늘고 있습니다.

이들이 한국에서 쓰는 돈도 덩달아 많아지고 있는데요.

반면, 한동안 외국에서 쇼핑 많이 하던 우리 국민들의 해외 씀씀이는 감소하고 있는데요.

왜 그런지 이진우 기자가 알아봤습니다.

[기자]

서울 명동의 쇼핑거리.



중국 최대 명절 국경절 연휴가 지났지만 쇼핑하는 중국인 관광객들로 북적입니다.

<중국인 관광객> "한국 드라마나 가수를 좋아해서 평소에 한국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한국에 맛있는 음식도 많아서 친구와 함께 오게 됐습니다."

올해 들어 8월까지 방한한 중국인 관광객은 390만명, 지난해보다 30% 가까이 늘었습니다.

사드 사태 뒤 줄어든 단체관광객 대신 개별 여행객을 중심으로 돌아오는 겁니다.



또, 동남아 등지로 관광객이 다변화하고 미용성형 등 의료관광이 늘고 있는 점도 한 요인입니다.



이들 외국인 관광객이 국내에서 쓴 돈은 8월까지 117억 달러,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7.6% 늘었습니다.



반면, 같은 기간 우리 국민들이 해외에서 쓴 돈은 179억 달러, 여전히 외국인의 국내 지출액보다 많지만 지난해보다는 6.7% 줄었습니다.



관광업계에서는 글로벌 온라인 여행사 등장과 호텔 대신 숙박 공유 이용이 늘어난 점 등을 지출 감소의 원인으로 꼽습니다.

<김성은 / 한국관광공사 관광시장분석팀장> "(중국 관광객이) 2016년 수준까지 많이 회복이 됐고요. 반면에 한국인들이 해외여행 나가는 데 있어서는 LCC(저비용항공사)나 공유경제 이런 것들을 이용하면서 소비액이 (1인당 평균) 1,000달러 아래로…."



여기에 한여름 시작된 일본여행 불매 바람은 여전히 거센 상황.



해외에서의 씀씀이는 줄고 방한 외국인의 지출은 늘면서 만성적 관광수지 적자도 다소나마 개선될 전망입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