軍 최전방 멧돼지 소탕 작전…北 협조 없었다

[뉴스리뷰]

[앵커]

정부가 북한과 접경지대에서 대대적인 멧돼지 소탕 작전을 벌였습니다.

아프리카 돼지열병이 발병한지 한달여만에 이뤄진 대응인데 북측은 끝내 협조하지 않았습니다.

방준혁 기자입니다.

[기자]



48시간동안의 멧돼지 소탕 작전을 마무리한 정부.

국방부는 이번 포획작전에서 126마리의 야생 멧돼지가 사살됐다고 밝혔습니다.

<최현수 / 국방부 대변인> "현재 48시간 동안 운영한 결과를 토대로 안전성과 효과성, 임무수행의 적절성 등을 검토 중에 있습니다."

앞서 비무장지대에서 발견된 멧돼지 폐사체에서 바이러스가 검출되면서 '북한 유입설'에 무게가 실린 상황.

접경지역 내 멧돼지 소탕 작전을 확대 시행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가운데, 정작 북한과의 방역 협력은 전무해 반쪽 짜리 해법이란 지적이 나옵니다.

<정승헌 / 건국대 축산학과 교수> "비무장지대 같은 경우는 말이 군사분계선이지 철망이 있는 게 아니에요. 거기는 (돼지가) 마음대로 오갈수 있어요."

최소한 비무장지대 안에서라도 야생멧돼지를 사살하기 위한 남북 협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하지만, 북한은 우리측 공동 조사와 방역 협조 요청에 무응답으로 일관하고 있습니다.

이에 통일부는 국제기구를 통한 간접 지원 방식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연철 / 통일부 장관> "UN기구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서로 협력할 부분들이 있으면 논의를 하겠습니다. 평양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기구들도 적지 않아…"

다만, 북한이 앞서 세계식량기구를 통한 식량지원에도 거부 의사를 밝힌 만큼, 국제기구의 협조 요청에 응할지 미지수입니다.

연합뉴스TV 방준혁입니다. (b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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