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일 유업까지 격하…금강산 철거 의도는?
[앵커]
집권 후 처음 방문한 금강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선친의 유업을 의존정책이라고 격하시키며 철거를 지시했는데요.
북한 특유의 압박 메시지라고 봐야할지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유업을 뿌리째 뒤흔들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추진한 남북경협의 상징.
<조선중앙TV> "(김정일 국방위원장은)경제협력 사업에서 그(고 정주영 회장)가 제기하는 모든 문제들을 다 풀어주셨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민족 협력 사업을 비판하면서 독자적인 사업 구상을 밝힌 것은 민족 협력 사업이 설 땅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3대 세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친의 업적까지 매우 잘못된 대남 의존정책으로 격하시킨 배경에는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 정부를 향해 미국 눈치를 보지 말라며 대외 자주 노선, 이른바 우리민족끼리에 입각한 남북경협 재개를 압박했으나 미국의 강고한 대북 제재에 매번 부닥쳤습니다.
남한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남북관계를 금강산 이전으로 되돌리는 극단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우리 당국은 고도의 압박 카드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와 발언에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장금철이라든지 또 최선희가 함께 이렇게 같이 갔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장금쳘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등장은 결국 남북·북미관계,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철거시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할 것"을 지시하고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도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주장입니다.
정부는 일단 신중 기조 아래 북한의 의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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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집권 후 처음 방문한 금강산에서 김정은 위원장은 선친의 유업을 의존정책이라고 격하시키며 철거를 지시했는데요.
북한 특유의 압박 메시지라고 봐야할지 홍정원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김정은 위원장은 선대의 유업을 뿌리째 뒤흔들었습니다.
금강산 관광은 선친 김정일 국방위원장이 직접 추진한 남북경협의 상징.
<조선중앙TV> "(김정일 국방위원장은)경제협력 사업에서 그(고 정주영 회장)가 제기하는 모든 문제들을 다 풀어주셨습니다."
<양무진 / 북한대학원대학교 교수> "김정은 위원장이 선대의 민족 협력 사업을 비판하면서 독자적인 사업 구상을 밝힌 것은 민족 협력 사업이 설 땅이 없어진다는 점에서 상당히 우려스럽다는 생각이…"
3대 세습에 정당성을 부여하는 선친의 업적까지 매우 잘못된 대남 의존정책으로 격하시킨 배경에는 한미 양국의 대북 정책에 대한 강한 불만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북한은 그간 우리 정부를 향해 미국 눈치를 보지 말라며 대외 자주 노선, 이른바 우리민족끼리에 입각한 남북경협 재개를 압박했으나 미국의 강고한 대북 제재에 매번 부닥쳤습니다.
남한에 더는 기대할 게 없다는 판단에 따라 남북관계를 금강산 이전으로 되돌리는 극단적 카드를 꺼냈다는 분석입니다.
이런 시각에 대해 우리 당국은 고도의 압박 카드라며 선을 긋는 모양새입니다.
김정은 위원장의 행보와 발언에 숨은 행간을 읽어야 한다는 겁니다.
<이상민 / 통일부 대변인> "장금철이라든지 또 최선희가 함께 이렇게 같이 갔다."
<김용현 / 동국대학교 북한학과 교수> "장금쳘 통일전선부장과 최선희 외무성 제1부상의 등장은 결국 남북·북미관계, 제재에 대한 불만을 표현한 것이라고…"
김 위원장이 철거시 "남측의 관계부문과 합의할 것"을 지시하고 금강산에 남녘 동포들이 오겠다면 언제든지 환영할 것"이라고도 말한 것도 같은 맥락이라는 주장입니다.
정부는 일단 신중 기조 아래 북한의 의도 파악에 주력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홍정원입니다. (zizo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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