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운동부 무더기 해체…엘리트 체육 흔들

[앵커]



최근 '공부하는 운동부' 흐름속에 학교 운동부가 무더기로 해체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엘리트 스포츠의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학생들이 농구 하는 체육관, 원래 검도부 학생들의 훈련장소였습니다.

하지만 선수가 3명밖에 남지 않아 다른 학교에서 훈련하고 있고 1, 2학년은 한 명도 없어 내년이면 해체가 유력합니다.

이처럼 문을 닫는 학교 운동부가 매년 속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5년부터 5년간 해체된 경기도 내 학교 운동부는 197곳에 달합니다.

학생선수 860여명이 운동부를 떠났습니다.

해체과정에서 선수와 지도자의 의견도 제대로 수렴하지 않고 학교 당국이 멋대로 해체하는 사례도 다반사입니다.

<체육교사> "교장선생님이 대회에 참가하지 않은 5학년 학생들, 부모님들 하고 미팅을 통해서 일방적으로 해체할 예정이고 그렇게 할 것이다. 그래서 지도자가 대회를 갔다 와서 알게 되고…"

주 52시간제 시행이 맞물리면서 운동부 운영은 더 어려워지고 있습니다.

<학부모> "주 52시간이기 때문에 함께 동행하실 교사분이 없으시다는 거에요. 감독, 코치님 외에 그 시간을 채워주셔야 하는데…"



경기도교육청이 학교 운동부에서 클럽스포츠로 육성 정책을 전환했기 때문인데 운동부를 떠난 선수들은 사설교습소로 내몰리고 있습니다.

<황대호 / 경기도의원> "운동부가 있는 학교는 감사도 많이 진행하고 또 여러가지 소소한 사건사고가 터지면서 결국 학교 관리자들이 압박을 느꼈기 때문에…"

교육당국의 무관심 속에 운동하는 학생들의 설 곳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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