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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오면 집이 공짜" 시골 학교의 '파격 제안'

[앵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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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학오면 집을 공짜로 드립니다" 학생이 줄어드는 것을 고민하던 전남의 한 시골 학교가 내놓은 파격 제안인데요.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다고 합니다.

김경인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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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남 화순군 산골짜기에 있는 한 초등학교입니다.

학교통폐합 정책으로 화순 북면에 남아 있는 유일한 초등학교이기도 합니다.

현재 전교생은 27명입니다.

내년에 6학년 10명이 졸업하고, 신입생 2명이 들어오면 전교생은 19명뿐인 상황입니다.

학교는 고민 끝에 파격적인 제안을 내놨습니다.

관사 부지에 두 가족이 살 수 있는 주택을 지어 전학온 학생 가족에게 무상으로 제공하기로 한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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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경순 / 화순 아산초 교장> "도시 못지않게 시설이 잘돼 있잖아요. 아이들이 뛰어놀고 공부할 수 있도록 여건이 잘 조성돼 있어요. 아이들이 행복해해요. 즐거워하고…근데 집 구하기 힘들고, 살 수도 없고."

파격적인 제안이 알려지면서 아산초에는 최근 전국은 물론 해외에서도 문의가 잇따르고 있습니다.

학생 수 감소는 농·산·어촌 대부분 지역 학교가 고민하는 문제입니다.

최근 5년간 전남에서 사라진 초등학교는 본교와 분교를 포함해 모두 20여곳.

학생 수도 1,000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전남에서 학생 수가 60명 이하, 즉 '작은 학교'로 불리는 초등학교도 절반에 가까운 42%에 달합니다.

특별한 실험에 나서는 학교장의 바람은 이렇습니다.

<김경순 / 화순 아산초 교장> "아이들이 행복하게 뛰어놀고 경쟁 없는 사회에서 자기 꿈을 펼칠 수 있는 게 교육자로서 소망이고, 또 젊은 엄마들이 들어오셔서 지역사회가 활성화되고 도시와 농촌이 서로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여건을 마련했으면 얼마나 좋을까."

연합뉴스TV 김경인입니다. (kikim@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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