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잔반 재사용…' 양심불량 배달전문 음식점들 적발

뉴스지역

'잔반 재사용…' 양심불량 배달전문 음식점들 적발

2019-11-21 19:36:55

'잔반 재사용…' 양심불량 배달전문 음식점들 적발

[앵커]

잔반을 재사용하거나 유통기한이 지난 식품을 조리목적으로 보관한 양심불량 배달전문 음식점이 경기도 단속에 무더기로 적발됐습니다.

500여곳을 점검했더니 30% 가까운 음식점에서 불법행위가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도 고양에 있는 한 배달전문 음식점입니다.

주방에 들어가니 청소는 언제 했는지 한눈에 봐도 지저분하기 짝이 없습니다.

손님에게 배달되고 돌아온 김치 등 잔반은 다시 사용하려고 모아 놓았습니다.

용기에 담다 적발되자 업주는 발뺌합니다.

<단속반> "근데 왜 제가 보는 앞에서 다 버리셨어요?"

<업주> "혹시 오해하실까 봐, 죄송합니다."

또 다른 배달 음식점 주방 환경도 비슷합니다.

튀김기와 환풍기는 오랫동안 청소하지 않은 듯 시꺼멓게 그을렸습니다.

냉장고를 열어보니 찌던 때에 곰팡이까지 피는 등 식재료가 상하지 않을까 우려됩니다.

<단속반> "눅눅하게 다 들러붙어 있거든요. 음식물들이…"

<업주> "금방 달라붙어요. 한번만 봐주세요."

이 업소의 선반에서는 유통기한이 한참 지난 부침가루와 드레싱 소스 등이 발견됐습니다.

<단속반> "날짜 보시면 9월30일. 지났죠?"

<업주> "네"

경기도가 치킨, 돈가스, 중화요리 등 배달전문 음식점 550곳을 점검한 결과 30% 가까운 158곳이 단속에 적발됐습니다.

<이병우 / 경기도 특별사법경찰단장> "이런식으로 좋지 않은 행태들이 발생하는 이유는 소비자가 직접 주방의 위생상태를 확인할 수 없는 것을 악용해서 결국은 불량식자재를 사용하고…"

경기도는 적발된 업소 가운데 139곳을 형사입건하고 19곳에 대해 행정처분을 의뢰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