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가 "지소미아 유지 결정, 잘한 일"…日 자화자찬

[앵커]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의 종료 유예를 두고 한미일 전문가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이런 가운데 일본 정부는 양보 없는 외교성과라며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김효섭 PD입니다.

[리포터]

한국 정부가 한일 군사정보보호협정, 지소미아를 조건부로 연장하기로 결정한 것에 대해 한미일 전문가들은 대체로 긍정적으로 평가했습니다.

오쿠노조 히데키 시즈오카현립대 준교수는 "한국 정부의 이번 결정에는 미국의 영향이 크게 작용했다"며 한미 관계를 지키기 위해 힘든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언급했습니다.

안보의 특수성을 감안할 경우 이번 결정은 당연하다는 반응도 이어졌습니다.

브루스 클링너 미 헤리티지 재단 선임연구원은 "한국 정부가 국민감정보다 안보를 우선한 것을 칭찬해야 한다"며 "한일 관계를 악화시키는 위기에서 벗어날 중요한 첫걸음을 내디뎠다"고 설명했습니다.

전문가들은 미국의 영향력이 작용했다는 것에는 한목소리를 내면서도 무조건적인 낙관론을 경계했습니다.

박정진 쓰다주쿠대 교수는 한일 양국이 현재 상황을 재설정하고 대화를 다시 시작한다는 의미가 있지만, 문제 해결을 위해 유연한 대응을 해야 한다고 진단했습니다.

한편 일본 정부는 지소미아 종료 유예와 관련해 외교전의 승리라며 자화자찬하고 있습니다.

아사히 신문은 아베 총리가 이번 지소미아 종료 연기 결정과 관련해 일본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말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요미우리신문은 강경정책이 효과를 거뒀다는 무토 마사토시 전 주한 일본대사의 발언을 통해 외교 성과를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정작 한일 갈등을 촉발했던 징용문제 해법에 대한 언급이 없었다는 점에서 여전히 갈등의 뇌관이 남아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김효섭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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