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新남방정책" VS "30억불 지원"…한일, 對아세안 외교전 가열

[앵커]

지난주 한국과 아세안 즉 동남아국가연합 정상들은 전방위적인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는데요.

한·아세안 정상회의 개막 일주일 만에 일본은 아세안에 대규모 경제지원 추진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아세안을 상대로 한일 양국의 외교전이 가열되는 모습입니다.

성승환 기자입니다.

[기자]

한국과 아세안 회원국 정상은 지난주 부산에서 열린 정상회의에서 경제, 문화, 안보 등 여러 방면에서 협력을 확대키로 합의했습니다.

한ㆍ아세안 사이에 지난 1989년 대화 관계가 시작된 이후 30년간 협력 성과를 긍정적으로 평가한 뒤 향후 30년의 협력 청사진을 제시한 겁니다.

<주형철 / 청와대 경제보좌관> "아세안 국가 정부와 기업, 전문가, 시민 등의 의견들을 폭넓게 수렴해서 신남방정책 2.0을 수립하고 2021년부터 본격적으로 추진하겠습니다."

3차 한·아세안 특별 정상회의 개막 일주일 만에 일본은 아세안 회원국을 상대로 하는 대규모 경제지원 추진 사실을 공개했습니다.

모테기 도시미쓰 일본 외무상은 "아세안에서 자유롭게 공정한 경제 발전을 목표로 하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반영한 것"이라며 총 30억 달러, 우리 돈 3조5천억원 규모의 지원 계획을 공개했습니다.

일본은 미국과 함께 주창해온 중국 견제 차원의 '자유롭게 열린 인도·태평양 구상' 실현의 하나로 지원안을 마련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일본은 작년 기준 유럽연합에 이은 두 번째, 개별국가로는 첫 번째 아세안 투자국입니다.

한국의 투자는 일본의 3분 1 수준으로 중국과 미국 등에 이어 7위에 올랐습니다.

40년 넘게 물량 공세를 펴며 아세안과 파트너십을 폭넓게 확대해온 일본과 신남방정책 아래 어느 때보다 공을 들이고 있는 한국의 아세안 국가들을 우군으로 포섭하기 위한 외교전이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성승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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