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홍상삼 "이제는 댓글 봐요"…마음의 병 딛고 재기 다짐

[앵커]

프로야구 두산의 필승 계투조로 활약했던 홍상삼 선수가 공황장애를 앓고 있다고 해 팬들을 놀라게 했었는데요.

기아에 새로 둥지를 튼 뒤 재기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정주희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2012년 1점대 평균자책점에 이어 2013년에도 2점대를 기록하며 두산의 불펜을 지켰던 홍상삼.

이후 이렇다 할 활약을 하지 못했던 홍상삼은 지난 4월, 약 2년 만에 선발등판한 뒤 의외의 고백을 했습니다.

<홍상삼 / 두산 베어스 투수> "제가 공황장애가 좀 있어서, 욕을 너무 많이 먹다 보니까…"

홍상삼의 트라우마는 2013년 준플레이오프 넥센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1대 0으로 앞서던 상황에서 투입돼 3개의 폭투로 점수를 헌납했고, 이후 팬들의 야유에 시달리며 마운드가 두려워졌습니다.

경기 출전은 줄어들었고, 올 시즌 종료 뒤에는 방출 통보까지 받았습니다.

선수 생활을 접어야 할 순간, 손을 내밀어 준 사람은 두산에서 한솥밥을 먹었던 기아 조계현 단장이었습니다.

<홍상삼 / 기아 타이거즈 투수> "그냥 별 말없이 그냥 오라고 조용히 오라고 해서 알겠다고…"

이제는 마음의 병을 극복하기 위해 일부러 댓글을 본다는 홍상삼.

<홍상삼 / 기아 타이거즈 투수> "응원해주시는 분들도 많이 생겨서 그런 것들 보면서 힘이 되고, 또 안 좋은 글이 있어도 그거를 이겨내려고…"

홍상삼은 시속 150km에 이르는 강속구에 대한 자신감을 내비치며, 1군에서 꾸준히 뛰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홍상삼 / 기아 타이거즈 투수> "선의의 경쟁을 해서 즐거움을 드릴테니까 많이 응원해주셨으면 좋겠어요."

연합뉴스TV 정주희입니다. (g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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