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아이스 사고현장 감식…"결빙방지작업 안했다"

[뉴스리뷰]

[앵커]

지난 주말 날벼락 같은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로 7명이 목숨을 잃은 상주-영천고속도로 현장에 대한 합동감식이 오늘(16일) 진행됐는데요.

사고가 일어나기 전에 도로가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염화칼슘을 뿌리는 등 예방조치를 했다는 업체의 주장은 거짓이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안전불감증이 낳은 참사라는 결론에 무게가 실리고 있습니다.

정지훈 기자입니다.

[기자]

경찰과 도로교통공단 등 관계기관이 지난 주말 블랙아이스 교통사고가 난 상주영천고속도로 상행선 사고 현장에서 합동조사를 벌였습니다.

차량 통행을 막고 진행된 이번 조사에서 관계기관은 상습결빙 여부를 비롯해 설계 구조상 안전 문제는 없었는지를 중점 조사했습니다.

<임만춘 / 경북 군위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 "회사에 어떤 과실이 있는지 이 부분에 대해서 과학수사대와 지방청 광역수사대, 군위경찰서가 합동으로 수사를 (진행할 계획입니다.)"

지난 14일 새벽, 이 도로 상·하행선에서 블랙아이스 교통사고로 양방향 40여대가 추돌하면서 7명이 숨지고 32명이 다쳤습니다.

사고 당시 운전자들은 결빙방지 작업만 됐더라면 큰 사고는 피할 수 있었을 거라고 지적했습니다.

<블랙아이스 사고 차량 운전자> "비가 좀 내리고 하는 상황이고 염화칼슘만 뿌려 놨으면 비랑 섞여서 빙판길이 안되거든요. 그런 걸 미리 예측을 좀 했어야 했는데…"

사고 당일 민자고속도로 사업자인 상주-영천고속도로 측은 도로가 얼어붙는 것을 막기 위해 예비 결빙방지 작업을 했다고 했지만 확인결과 사고 구간은 이런 안전조치작업을 하지 않았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민자고속도로 관리 위탁업체 관계자> "사고 지점은… 거기까지는 막혀가지고 (결빙방지작업을 못했고) 거기 고개만 빼고 나머지는 다…"

경찰은 결빙방지작업 등 도로 안전관리 부실 등에 대해서는 추후 수사를 통해 확인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연합뉴스TV 정지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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