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소녀상 전시 중단, 표현의 자유 제한 아냐"
[뉴스리뷰]
[앵커]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평화의 소녀상 전시를 일방 중단해 빈축을 샀던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 기획전을 기억하실 텐데요.
논란이 되자 일본 측이 조사를 벌였는데, 소녀상 전시 중단이 표현의 자유를 제한한 게 아니라는 황당한 결론을 내놨습니다.
김병수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8월 일본 아이치 트리엔날레의 기획전에 전시된 평화의 소녀상이 가진 의미는 컸습니다.
위안부 피해자를 표현한 소녀상이 일본 공공미술관에 전시된 건 처음인 데다가 그 때는 강제징용 문제 등으로 한일갈등이 격화된 상황이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일본 정부의 압박과 우익의 협박으로 소녀상은 개막 나흘째에 전시가 일방적으로 중단됐습니다.
일본 안에서 비판이 쏟아졌고 그 영향으로 10월에 일주일간 전시가 제한적으로 재개됐습니다.
이에 따라 소녀상 전시 중단은 표현의 자유를 억압한 것이라는 공감대가 커졌지만, 주최측이 구성한 일본 검토위원회는 최근에 자가당착적인 결론을 내놨습니다.
협박이나 전화 항의가 쇄도한 뒤 전시를 중단했다고 명시적으로 인정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부당하게 제한한 것에 해당하지는 않는다고 판단한 겁니다.
당시만 해도 정치권의 외압과 우익의 협박에 굴복해 소녀상 전시를 일시 중단한 건 표현의 자유가 존중되지 않는 일본 사회의 민낯을 드러낸 것이라는 비판을 받았습니다.
그런데도 검토위원회가 "표현의 자유에 대한 부당한 제한이 아니다"라고 결론 내린 건 납득되지 않는다는 지적입니다.
연합뉴스 김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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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녀상 전시 중단, 표현의 자유 제한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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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소녀상 전시 중단, 표현의 자유 제한 아냐"2019-12-18 21:2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