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철 탈모 주의…머리카락 가늘어지면 의심
[앵커]
탈모는 보통 유전적 영향으로 남성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합니다.
겨울철에는 건조한 대기가 머리카락과 두피에 자극을 줘 탈모를 촉진하기 때문에 모발 관리에 더 신경써야 합니다.
이진우 기자입니다.
[기자]
마흔 네 살 김용진 씨가 탈모 진단을 받은 건 6년 전이었습니다.
머리카락이 조금씩 가늘어지면서 탈모를 의심하고 병원을 찾은 건데, 꾸준한 치료 덕에 많이 호전됐습니다.
<김용진/ 탈모 환자> "사람들이 저를 쳐다볼 때 제 얼굴을 쳐다보는 게 아니라 제 머리를 쳐다보는 것 같고…(치료 후에는) 굵어졌기 때문에 빠질 확률도 덜해서 지속적으로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탈모 유형에는 여러 가지가 있는데 남성형, 여성형 탈모로 불리는 안드로겐성 탈모가 가장 흔합니다.
유전적 요인으로 남성 호르몬이 과다하게 분비되면서 발생하는 게 특징입니다.
대개 머리카락은 성장과 탈락 과정을 평생 30번 정도 반복하는데, 남성호르몬이 과다 분비되면 이 주기가 짧아지면서 모발이 굵어지기도 전에 빠져버리는 겁니다.
<강훈 / 은평성모병원 피부과 교수> "(모낭이) 소형화되면 모발이 굵게 자라야 할 게 가늘게 자라고 결국은 그 모발들이 우리 얼굴의 솜털처럼 변하게 되는…솜털로 변하게 되면 우리들 맨눈으로는 모발이 보이지 않기 때문에…"
우리나라 남성의 10명 중 2명이 이 안드로겐성 탈모를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지만,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기까지는 평균 9년 정도가 걸리는 실정.
전문의들은 머리카락이 가늘어지기 시작할 때부터 조기 치료를 받는 게 중요하다고 말합니다.
또 패스트푸드나 술을 피하고, 머리를 감은 후에는 꼼꼼하게 헹궈야 한다고 강조합니다.
연합뉴스TV 이진우입니다. (jin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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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철 탈모 주의…머리카락 가늘어지면 의심2019-12-24 08:37:4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