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년 만에 출근한 쌍용차 해고자 46명…유급휴직 통보에 반발
[앵커]
쌍용차 구조조정 과정에서 해고됐던 노동자 46명이 무려 11년 만에 일터로 돌아왔습니다.
하지만 사측은 이들에게 무기한 유급휴직을 통보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겨울비가 내리는 가운데 마지막 남은 쌍용차 해고 노동자 46명이 마침내 공장으로 출근했습니다.
재작년 노사 합의에 따라 해고된 지 10년 7개월 만에 일터로 돌아온 겁니다.
하지만 기쁨도 잠시, 이들은 사측으로부터 무기한 유급휴직을 통보받았습니다.
<이민영 / 복직예정 노동자> "갑작스럽게 못 들어간다고… 유급휴가를 얘기하니까 마음이 안 좋았죠. 솔직히 배신감도 들고 다 합의를 해놓은 상태에서…"
복직 예정이던 노조원들은 기자회견을 열고 부서배치를 이행하지 않으면 법적 조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득중 / 쌍용차 노조지부장> "부서배치에 대해 요구를 할 것입니다. 이후에 책임을 다하지 않는 것에 대한 모든 책임은 사측에 있다는 것을 분명히 밝힙니다."
앞서 복직한 동료들도 사측이 합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투쟁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선동 / 2019년 복직자> "현장에서 일할 수 있게 부서배치를 해달라고 요구하겠습니다. 노동자가 노동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임금을 받겠습니까."
쌍용차는 지난 2009년 경영난을 이유로 전체 인력의 37%에 달하는 2,600여명을 정리해고했습니다.
노조는 옥쇄파업 등으로 버텼지만 1,700여명이 회사를 떠나야 했습니다.
재작년 9월 노사정 합의에 따라 해고자 119명을 전원 복직시키기로 합의한 가운데 마지막 남은 46명의 현업복귀가 무산됨에 따라 노사 마찰이 예상됩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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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만에 출근한 쌍용차 해고자 46명…유급휴직 통보에 반발2020-01-07 13:38:5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