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檢 항명 안 돼"…野, 추미애 탄핵소추안 발의

[앵커]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단행한 검찰 고위직 인사를 둘러싸고 정치권 공방이 계속되고 있는데요.

민주당은 인사과정에 항명했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을 정조준했고, 한국당은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국회 취재기자 연결해보겠습니다.

지성림 기자.

[기자]

네, 민주당에선 이해찬 대표를 비롯한 지도부가 이틀째 직접 나서서 추미애 법무부 장관을 적극 옹호했습니다.

이해찬 대표는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추 장관은 절차를 철저히 지켰다"며 검찰청법 위반 논란을 일축했습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을 강하게 비판했는데요.

이 대표는 "지검장급 인사는 대통령의 권한"이라며 "검찰 인사 과정에서 발생한 검찰의 항명은 그냥 넘길 수 있는 일이 아니"라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이인영 원내대표는 윤 총장을 지목해 "항명이 아닌 순명해야 한다"며 "그것이 공직자의 사명"이라고 당부했습니다.

이어 "이번 검찰 인사가 국민의 검찰로 쇄신하는 첫걸음이 돼야 한다"고 말했습니다.

한국당은 청와대 앞에서 법무부의 검찰 인사를 규탄하는 기자회견을 여는 등 압박 수위를 한껏 고조시키고 있는데요.

좀전에 소속 의원 전원의 서명을 받아 추 장관 탄핵소추안을 발의했습니다.

또 청와대와 추 장관의 검찰 수사 방해 의혹을 규명하겠다며 국정조사 요구서도 제출했습니다.

심재철 원내대표는 "문재인 대통령이 기획하고 추미애 장관이 실행한 검찰 대학살은 전두환 정권보다 더 심각한 야만"이라며 "검찰 대학살 인사를 즉각 철회하고 추 장관을 경질하라"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보수대통합을 논의할 협의체가 어제 출범하면서, 보수통합 논의도 활발해지는 분위기인데요.

오늘도 통합 얘기가 나왔나요?

[기자]

네, 새로운보수당 하태경 책임대표는 오늘 국회에서 열린 회의에서 한국당을 향해 보수통합의 조건을 거듭 요구했습니다.

하 대표는 "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 진정성 있게 확답한다면 우리는 공천권 같은 기득권은 내려놓을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우리가 바라는 것은 아무나 다 끌어모으는 반문연대나 '묻지 마 통합'이 아니라 보수혁신의 가치와 원칙을 중심으로 한 혁신적 중도통합"이라고 강조했습니다.

하지만 황교안 대표는 새보수당의 요구에 아직 화답을 하지 않고 있습니다.

황 대표는 오늘 한국당의 텃밭이자 총선 승부처인 창원과 부산을 방문해 민심을 다지고 있는데요,

창원에서 열린 경남도당 신년인사회가 끝나고 기자들과 만나 "헌법 가치를 함께하는 모든 정치 세력들과 뭉쳐 문재인 정권을 심판해야 한다는 것이 대의"라며 보수통합을 재차 강조하면서도, 어제와 마찬가지로 '보수재건 3원칙'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지성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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