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으로 바로가기

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이 역효과만

뉴스사회

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이 역효과만

2020-01-24 14:21:33

논·밭두렁 태우지 마세요…방제효과 없이 역효과만

[앵커]

월동해충을 방제하고 농사짓다 남은 영농부산물을 정리하기 위해 농촌에서는 관행처럼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고 있습니다.

그런데 해충 방제효과는 없고 산불과 미세먼지 피해만 유발하는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보도에 강창구 기자입니다.

[기자]

바짝 마른 풀잎에 불을 붙이자 삽시간에 불길이 번져나갑니다.

토양이나 풀 속에 있는 병해충을 방제하기 위해 논두렁, 밭두렁을 태우는 겁니다.

하지만 이런 소각행위는 자칫 농사를 망칠 수도 있습니다.

농촌진흥청 연구결과 논·밭두렁 태우기를 하면 애멸구 등 해충류는 11%가 방제되지만, 농사에 도움을 주는 천적곤충류는 89%나 죽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해충방제효과는 없고 땅속 생태계를 교란시켜 오히려 농약을 더 사용하는 악순환을 만들 수 있다는 겁니다.

<김광호 / 농촌진흥청 작물보호과 연구사> "논두렁을 태우는 것은 해충방제보다는 익충류를 더 많이 태워 죽이기 때문에 가급적 자제하시는 게 좋겠습니다."

더구나 건조한 날씨속에 소각작업을 하다 산불을 낼 수도 있습니다.

지난 2018년 발생한 산불 원인을 분석한 결과 논밭두렁을 태우다 발생한 화재가 전체의 14%에 달했습니다.

농진청은 볏짚이나 고춧대 등 영농부산물을 소각하지 않고 분쇄해 퇴비로 활용할 수 있도록 동력파쇄기를 농가에 보급합니다.

<고창호 / 농촌진흥청 재해대응과 농촌지도사> "소각행위는 산불위험도 높고 또한 미세먼지 발생 요인도 되기 때문에 이거를 퇴비화해서 이용할 수 있도록 전국적으로 지원…"

농진청은 효과는 없고 각종 피해만 유발하는 논두렁, 밭두렁 태우기를 절대 하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창구입니다. (kcg33169@yna.co.kr)

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끝)



이 시각 뉴스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