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번지 현장]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에게 묻는 정국 현안
[앵커]
뜨거운 이슈에 대한 여의도 정치권의 목소리를 들어보는 <1번지 현장> 시간입니다. 설 연휴 기간 동안 민심 청취를 마친 여야는 본격적인 총선 준비에 돌입했습니다. 안철수 전 대표와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도 회동을 하고 총선에 대한 밑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는데요. 대안신당 박지원 의원과 함께 빠르게 흘러가는 21대 총선 정국 얘기 나눠보도록 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앵커]
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어, 더불어민주당 자유한국당 뭐 설 민심을 두고 아전인수식의 해석을 내놨더라고요. 그러니까 뭐 서로 뭐 본인들에게 좀 유리한 민심이었다고 얘기를 했는데 박 의원께서는 어떻게 보셨습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본래 정치권은 자기한테 유리한 얘기를 하고 불리한 얘기는 잘 하지 않습니다. 뭐 저도 보니까 목포 광주 전라남도 5일 6일 있으면서 많이 만났어요. 특히 목포에는 해상 케이블카 관광객이 하루에 만여 명 옵니다. 식당이고 가서 뭐 전국에서 오신 분들은 뵈었는데요. 일반적으로 우리 호남에서는 목포 광주에서는 문재인 잘한다. 그리고 왜 조국 그렇게 탈탈 터느냐, 검찰 개혁해라. 심지어 검찰총장 그대로 둬서는 안 된다라고 하면서도 또 윤석열 검찰총장 잘 하고 있다, 이렇게 엇갈리고 있어요.
어떻게 됐든 뭐 자영업자, 중소상공인, 중소기업, 알바까지 곤두박질쳤죠. 붕괴가 됐지만 경제는 생각하지 않고 그것보다는 더 한국당이 집권하면 절대 안 된다 그렇기 때문에 문재인 돕고 그런 차원에서 무조건 문재인 정부는 잘 하고 있다 하는 것이 굉장히 많아요. 저도 헷갈려요.
[앵커]
4년 전에는 민주당이 호남 민심으로부터 외면을 받지 않았습니까? 이른바 국민의당 녹색바람이 워낙 거셌기 때문에 그런데 지금 뭐 지금 말씀하신 것처럼 뭐 문재인 정부와 민주당의 그런 민심이 4년 전과 비교해도 좀 올라왔다면 대안신당이나 민주평화당이나 야권의 어떤 그쪽 호남의 민심을 많이 얻어 왔던 정당 입장에서는 좀 다른 생각이 들 수도 있을 것 같아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그렇습니다. 그러니까 4년 전 총선 때는 안철수가 사랑의 대상이었고 문재인은 저주의 대상이었어요. 1년 반 전 거꾸로 돼서 문재인 대통령은 사랑의 대상이고 안철수는 저주의 대상이 돼 가지고 지금 뭐 계속 2년이 넘도록 호남에서는 문재인 잘 한다가 70%, 80%가 계속되고 있어요.
[앵커]
말씀하신 중에 이제 자연스럽게 말씀하셨는데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해서 '저주의 대상'이라는 표현까지 쓰셨습니다. 그만큼 호남민심에서…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아니 그러니까 그러한 민심이 있었다. 그러면 문재인 대통령한테도 제가 저주의…4년 전에는 그랬다니까요.
[앵커]
네, 지금 그러니까 안철수 전 대표에 대한 지역민심이 호남 지역민심이 4년 전만 확실히 못 하다를 넘어서서 좋지 않다 나쁘다 라는 수준까지 떨어졌다 이렇게 보십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물론 좋아 하는 사람이 있겠죠. 그렇지만 제가 전하는 민심은 80%, 90%는 두 번 속지 않는다. 관심이 없어요.
[앵커]
자연스럽게 오늘 안철수 전 대표와 그 손학규 대표 사이에 있었던 일들 어제부터 그 상황들을 좀 얘기를 해보자면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네, 제가 한 말씀만 더 드리자면 안철수 대표가 귀국해서 보수 대통합한다 중도 실용 정당 창당한다 하고 광주 오니까 어, 이러다가는 진보세력에서 보수세력으로 정권이 바뀌면 안 돼, 총선도 보수세력이 승리하면 안 돼 해 가지고 더 문재인 대통령으로 민주당으로 쏠려 버리니깐 저희 같은 대안신당은 더 어두워졌습니다. 그런 게 있어요.
[앵커]
네, 저희가 시청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서 조금 제가 간략하게 이렇게 설명을 드리면 손학규 대표를 향해서 안철수 전 대표가 어제 사실상 이제 고생하셨으니까 방을 빼 달라, 자리 좀 내 달라고 요구를 했고 그게 만 하루 만에 손학규 대표가 선을 그으면서 마치 기업 CEO에게 오너가 와 가지고 물러나라 하는 것 같다라는 선을 딱 그으면서 그럴 생각이 없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 두 사람 간의 어제 오늘 있었던 이 상황에 대해서는 어떻게 총평을 하시겠습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손학규 대표가 그걸 몰랐을까요? 저는 일찍 얘기했어요.
[앵커]
안철수 전 대표의 답이 어떤 것인지 요구가 어떤 것인지를 알고 거기에 대한 답변을…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아, 당연한 거 아니에요. 손학규 대표가 지금 자업자득한 거예요. 자기가 10% 지지도 올릴 테니까 당대표시켜 달라, 안 지켰잖아요. 안철수 대표 오면 당권 다 내주겠다.
[앵커]
내주겠다고 하지 않았습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이렇게 얘기했지 않습니까? 그리고 다 떠났어요. 그런데 손학규 대표가 안철수 대표를 오너로 만들어 준 것 아니에요. 그러니까 당당히 내 놔, 이걸 예상 못 했다고 하면 저는 손학규 대표가 너무나 아깝고 아쉬워요. 저걸 몰랐을까.
[앵커]
이제 이 상황이 됐을 때 그러면 안철수 전 대표가 어떤 답을 내놓을지가 궁금합니다. 지금 손학규 대표는 일단은 자리 안 내주겠다는 의사를 밝혔기 때문에 안철수 전 대표가 아예 바른미래당에서 나와서 창당을 할 것인지, 아니면 어떤 식으로든 이 바른미래당을 소위 말하는 접수를 하는 방법으로 방향을 틀 것인지 그 선택이 어떻게 될지도 궁금한데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손학규 대표가 안 내놓겠다고 하면 길이 없습니다. 다른 당들도 다 보아 왔잖아요. 당대표가 안 내놓겠다. 어떤 곤경이 와도 버티고 있으면 누구도 못 건듭니다. 이것이 정당법이고 현실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안철수 대표는 손학규 대표한테 비대위원장을 빼앗아 오지 못하며 새로운 당 창당을 하겠죠.
[앵커]
네, 그 창당이라는 게 사실 선거 때까지 총선까지 이제 뭐 80일 안쪽으로 들어왔기 때문에 시간도 그렇게 많지가 않고 또 창당을 하게 되려면 바른미래당 안철수계 의원들이 나오게 된다면 또 의원직을 대부분 비례대표이기 때문에 의원직을 잃게 되지 않습니까? 이런 상황에서 현실적으로 총선에서 효과를 거둘 수가 있을까 라는 것도 궁금한데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효과가 있건 없건 안철수 전 대표도 미래를 보고 정계 복귀를 했단 말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4년 전에도 국민의당 안철수 신당이 2월 달에 창당됐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지금 뭐 창당을 할 수 있는 시간적 여유는 충분합니다. 그래서 단 안철수 대표를 따르는 국회의원들이 다 비례대표예요. 그렇기 때문에 만약 탈당을 한다고 하면 의원직을 상실하게 되는 거죠.
그리고 바른미래당은 원내교섭단체가 붕괴되고 그래서 가장 초미의 관심은 호남을 지역구로 둔 박주선, 김동철, 주승용, 김관영 이 분들이 어떻게 할 것인가 이것은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저도 박주선 의원에게는 그러지 말고 우리 다 통합하자 이런 얘기를 했는데 이제 박주선 의원은 설 후에 손학규, 안철수 회동이 있으니까 그 결과를 보고 안철수 전 대표와 만나서 결판을 내겠다 라고 했으니까 아무도 모르죠.
[앵커]
일단은 손학규 안철수 두 전·현직 대표들의 만남은 있었고 거기에 대한 결과가 나왔으니까 이게 어떻게 어떤 결과로 귀결될지에 따라서 앞으로 또 총선 앞둔 정당들의 어떤 일종의 통합과 아니면 각개 전투 이런 것들이 결정이 되겠네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그렇죠. 그러나 어떤 경우에도 손학규 대표가 버티고 있으면 안 되고 안철수 대표는 신당을 창당하게 될 것이다 저는 그렇게 봅니다.
[앵커]
박 전 의원께서 대안신당에 몸담고 계시지만 이제 바른미래당 그리고 또 민주평화당과의 통합 중요성 통합을 의지를 밝히셨고 여기에 대해서는 오늘 최경환 대안신당 대표도 3당 협의체 구성을 뭐 제안을 했습니다. 이렇게 선거를 앞두고 범여권의 진보성향의 어떤 정당들이 이런 움직임들이 구체화되고 또 가시화되고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 어떤 결론을 맺게 될 거라고?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뭐 저도 그렇고 물밑으로도 설 때 서로 안부전화를 하면서 우리 합치자. 그런 총론적인 것은 다 되고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 대안신당 최경환 대표께서 말씀하신 대로 이제 테이블에 앉아서 구체적으로 이제는 협의를 할 때가 됐다. 그렇게 되는데 어떠한 경우에도 우리 대안신당에서는 박지원, 천정배, 유성엽, 장병완 우리는 지도부에 들어가지 않겠다, 백의종군하겠다. 그러기 때문에 지금은 모두가 내려놓고 통합해서 좋은 분을 모셔오는 것이 좋다. 그런 것으로 가고 있습니다.
[앵커]
최근에 김종인 전 대표 만나셨죠?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제가 최근에 만난 건 아니고 오래 전에 만났고…
[앵커]
오래 전요?
앞으로 또 그러면 또 만날 계획은 있으십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뭐 언젠가는 만나겠죠. 그런데 좀 오해가 있게끔 언론에 보도가 돼서 오늘 또 간접적 얘기를 들었습니다만 그런 것은 아니고 좋은 방향으로 김종인 대표도 준비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앵커]
그 손을 맞잡고 이제 합류 가능성을 전망하는 이들도 있는데 여기에 대해서는 어떤 답변을 해 주시겠습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저희는 김종인 대표를 모시고 싶습니다. 그러나 결정은 김 전 대표가 내리실 문제지만 저는 가능성이 있다 그렇게 생각을 합니다.
[앵커]
지금 보수통합에 대한 논의도 박형준 위원장 일종의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진행이 되고 있고 또 새로운보수당과 자유한국당의 당대당 논의도 진행되고 있습니다. 이 가운데 김문수 전 지사가 또 전광훈 목사랑 별도의 당을 만들겠다 라는 얘기를 해서 좀 의아한 분들 많으실 겁니다. 어떤 생각 갖고 계십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그러니까 보수는 사상 초유로 아주 분열되고 있습니다. 제가 사분칠열 된다고 했는데 김문수 전 지사까지 전광훈 목사님 하고 한다고 하면 지금 사분팔열 되고 있는 거예요. 그래서 저는 총선이기 때문에 수요자가 많지 않아요. 공급처가 필요하기 때문에 절대 보수는 대통합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안 된다. 그래서 분열된 상태로 총선을 치르게 되면 우리 진보라도 군소진보정당들이 통합해 가지고 호남에서는 민주당과 일대일 대결을 하고 비호남권에서는 필요하다고 하면 연합을 할 수 있지 않느냐 이걸 제안했는데 뭐 민주당에서는 아직 그럴 생각이 없다라고 하지만 그것은 총선을 가 봐야 압니다. 절실할 때는 이념이 같은 진보끼리도 연합을 할 것이고 보수도 또 우리가 연합하면 보수도 연합은 되지만 보수가 통합되지는 않는다. 어떤 경우에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을 인정할 것인가, 5·18을 어떻게 생각하는가, 이런 이념적 차이에서 절대 통합은 안 된다 그렇게 봅니다.
[앵커]
뭐 정치 9단으로서 또 그런 말씀해 주셨는데 그게 또 현실화될지 또 관심을 주의 깊게 보겠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아, 현실화됩니다, 현실화 됩니다.
[앵커]
과거에 저희 방송 나오셔 가지고 역시 그때도 종로에서 이낙연 황교안 두 지금 대권주자로서 선호도 1위, 2위의 종로대첩이 이뤄질 것이냐 라고 여쭤 봤을 때 굉장히 가능성이 있다 라고 말씀을 하셨었거든요.
이번에 이제 이낙연 전 총리가 잰걸음을 이어 가고 있습니다. 과연 그 파트너가 황교안 대표가 될 것인지가 관심사인데요. 다시 한 번 전망을 여쭤 볼게요.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저는 그때도 말씀 드렸습니다. 만약 이낙연 총리가 내가 종로에 가겠다 하고 깃발을 먼저 꽂아 버리면 황교안 대표는 배짱이 없기 때문에 못 올 것이다. 그런데 이낙연 대표는 지금 활발하게 전통시장 등 주민 접촉을 하고 있고 선언을 했지 않습니까? 황교안 대표는 아직도 결정 못 하더라고요. 저는 결국 황교안 대표는 여론과 당에서 떠밀려 가지고 종로에서 대첩은 할 것이다.
[앵커]
대첩은 하는데 결과는 장담할 수 없을 것이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제가 그러면 안 되죠. 골프나 선거는 고개 쳐들면 지고 골프도 장갑 벗어 봐야 알고 선거도 뚜껑 열어 봐야 하니까 그건 모르죠.
[앵커]
네, 무슨 말씀인지 알겠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그런데 이낙연 총리가 이길 것 같아요.
[앵커]
네, 저희가 박지원 의원하면 또 남북관계에 있어서도 워낙 정통한 전문가이기 때문에 이 질문을 마지막으로 좀 드려볼까 합니다. 장성택 전 국무위원회 부위원장 그러니까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매제지 않습니까? 2013년도에 숙청이 됐는데 그 부인인 김경희 전 노동당 비서가 6년 만에 나타났습니다. 남편은 숙청이 된 상황에서 김경희의 재등장 어떻게 봐야 되겠습니까?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김경희 부장이 당시에도 좀 건강이 나쁜 건 사실 아니었어요? 그렇지만 이 분들은 백두혈통입니다. 그리고 김경희 소위 김정은 위원장의 고모 아니에요?
제일 어른이에요. 그렇기 때문에 지금 대미관계도 어렵고 또 남북관계도 어렵기 때문에 백두혈통으로서 고모가 건강하게 다시 김정은 위원장을 백업해 주고 있다. 그래서 이것은 단결을 과시하고 있다 저는 그렇게 해석합니다.
[앵커]
네, 오늘 말씀 여기까지 듣도록 하겠습니다. 지금까지 정치 9단 박지원 의원의 시원시원한 말씀이었습니다. 고맙습니다.
[박지원 / 대안신당 의원]
네, 감사합니다.
※ 내용 인용 시 연합뉴스TV <뉴스1번지>와의 인터뷰 내용임을 밝혀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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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 현장]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에게 묻는 정국 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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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번지 현장] 박지원 대안신당 의원에게 묻는 정국 현안2020-01-28 17:28:3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