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선 연기론 '솔솔'…여야 지도부는 부정적
[앵커]
이제 총선이 50일, 코 앞으로 다가왔지만, 선거 분위기는 차갑게 식었습니다.
코로나19 사태 탓에 선거 준비에 차질이 불가피해지자, 일각에서는 총선을 미뤄야 한다는 말까지 나오고 있습니다.
이준흠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 주말을 고비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길거리 선거운동은 사실상 중단됐습니다.
정치 신인들은 얼굴 알리기도 힘든 상황입니다.
선거진행요원 교육은 온라인으로 대체하는 등 선거 실무 준비에도 차질이 빚어지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급기야 '총선 연기론'까지 나왔습니다.
<유성엽 / 민생당 공동대표> "이번 주 코로나 사태의 진행상황을 지켜보면서 총선 연기도 저는 진지하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 이렇게 생각합니다."
그러나 여야 지도부는 총선 연기에 부정적인 입장입니다.
민주당은 집권 여당 책임론이 불거지는 상황에서 연기 결정이 선거 판세에 크게 득 될 게 없고, 오히려 국민 불안만 가중시킬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습니다.
통합당 역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방한 성사처럼 여당이 위기에서 벗어나 만회할 시간을 벌어줄 수 있고, 실효성도 불분명하다는 점에서 반대 입장입니다.
2009년 국내 감염자 70만명, 사망자 263명이 발생한 신종플루 사태 당시에도 재보궐 선거는 그대로 진행됐습니다.
문제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할 경우입니다.
투표소에 많은 사람들이 모여들어 좁은 기표소를 계속 드나들면 감염병 전파 위험이 커질 수 있습니다.
만약 투표율이 과거보다 크게 낮아진다면 대표성 논란이 불거질 수도 있습니다.
국회 기능이 멈춰서는 초유의 사태까지 벌어진 가운데 코로나19 확산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에 정치권도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준흠입니다. (hum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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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선 연기론 '솔솔'…여야 지도부는 부정적2020-02-25 19:56: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