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당 공천 드디어 영남 차례…홍준표·김태호 어디로
[앵커]
수도권 총선 후보를 대부분 확정한 미래통합당은 이제 뇌관인 영남권 공천만 남겨두고 있습니다.
공천관리위와 갈등을 빚어온 홍준표 전 대표와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거취가 최대 관심사입니다.
구하림 기자입니다.
[기자]
낙동강벨트 선거를 이끌겠다며 홍준표 전 대표가 나선 지역구는 민주당 김두관 의원이 뛰고 있는 경남 양산을입니다.
그러나 통합당 공천관리위는 추가 공모를 받아 황교안 대표 특보 출신인 나동연 전 양산시장을 면접 심사했습니다.
홍 전 대표가 양산을 계속 고집한다면 '탈락시킬 수 있다'는 압박을 가한 겁니다.
<나동연 / 전 양산시장> "(공관위로부터) 후보군을 좀 더 넓게 할 필요 있겠다는 메시지가 왔습니다."
홍 전 대표에게 수도권 출마를 종용해온 공관위는 금주 중 공천 방향을 확정할 방침입니다.
<김형오 / 미래통합당 공천관리위원장> "(양산을 추가 공모는 어떤 의미인가요?) 2, 3일 후에 말씀드릴게요."
역시 '험지행'을 요구받는 김태호 전 경남지사의 거취도 곧 결정될 전망입니다.
김 전 지사는 고향인 경남 거창이 포함된 지역구를 고수하고 있지만, 황 대표와 김병준 전 비대위원장, 오세훈 전 서울시장 등 중량감 있는 주자들이 일제히 험지에 발 벗고 나선 터라 주장이 관철될지는 불투명합니다.
일찌감치 뇌관으로 떠오른 부산 중·영도구 공천도 공관위가 풀어야 할 숙제입니다.
통합 인사인 이언주 의원이 전략공천을 약속받았다고 폭탄 발언을 한 뒤로 파열음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검사 출신인 곽규택 예비후보는 반발해 삭발까지 감행했습니다.
대구·경북의 경우, 공관위는 이틀째 후보 면접을 진행했지만, 심사 결과물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공관위가 전방위적인 물갈이 압박을 가한 것으로 알려졌지만, 현역의원들의 버티기로 난관에 부딪힌 게 아니냐는 관측이 나옵니다.
연합뉴스TV 구하림입니다. (halimko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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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합당 공천 드디어 영남 차례…홍준표·김태호 어디로2020-03-03 20:48:3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