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야" 옥중 메시지
[뉴스리뷰]
[앵커]
수감 중인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처음으로 옥중 대국민메시지를 발표했습니다.
미래통합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세력의 결집을 호소하는 내용이 핵심입니다.
총선을 42일 앞둔 시점인데, 선거 정국에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박현우 기자입니다.
[기자]
'국정농단' 사건의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할 당시 짤막한 공개 입장을 밝혔던 박근혜 전 대통령.
<박근혜 / 전 대통령>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합니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이후 구속돼 수감 생활을 하는 3년 동안 침묵을 지키던 박 전 대통령이 총선을 40여일 앞두고 첫 옥중 서신을 발표했습니다.
4쪽 분량의 자필 대국민메시지에 담긴 핵심은 범보수 진영이 하나로 뭉치라는 것이었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서로 분열하지 말고 역사와 국민 앞에서 하나 된 모습을 보여주시기 바랍니다. 저도 하나가 된 여러분들과 함께 하겠습니다."
박 전 대통령은 특히 미래통합당이 중심이 된 '보수통합'에 힘을 실어줬습니다.
<유영하 / 변호사> "더 나은 대한민국을 위해 기존의 거대 야당을 중심으로 태극기 들었던 여러분 모두가 하나로 힘을 합쳐주실 것을 호소드립니다."
탄핵 등에 대한 이견으로 보수 통합 과정에 참여하지 않았던 '태극기 세력' 등에게 총선을 앞두고 힘을 모을 것을 당부한 겁니다.
통합당은 즉각 반색했습니다.
황교안 대표는 나라와 국민을 지켜달라는 박 전 대통령의 애국심이 가슴을 깊이 울린다며, 국민만 바라보고 총선 승리를 향해 매진해 그 뜻에 부응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민주당과 민생당, 정의당 등 범여권 정당은 국민의 탄핵 결정을 부인하는 "옥중 선동 정치"라고 일제히 비판했습니다.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hwp@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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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야" 옥중 메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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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거대 야당 중심 힘 합쳐야" 옥중 메시지2020-03-04 21:42:3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