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단생활 드러난 신천지…여러 의문 풀어줄 열쇠될듯
[앵커]
대구 한마음 아파트는 신천지 교인들의 기숙사라고 해도 틀리지 않을 정도였습니다.
입주민 가운데 3분의 2가 신천지 교인들이었는데요.
신천지 교인들이 어떤 경로로 감염이 됐고, 왜 감염률이 높은지 등 의문을 풀어줄 단서도 나왔습니다.
이상현 기자입니다.
[기자]
모두 46명의 확진자가 속출해 처음으로 거주시설 전체가 통째로 봉쇄되는 코호트 격리에 들어간 대구 한마음아파트.
같은 아파트에서 동시에 많은 확진자가 발생한 것이 의혹을 사면서 신천지 교인들의 집단거주가 세상에 드러났습니다.
이 과정에 신천지 교인들이 왜 역학조사에서 높은 감염률을 보이는지 의문을 풀 수 있는 단서도 나왔습니다.
이 아파트 전체 입주민 142명 가운데 신천지 교인이 94명이었습니다.
신천지 교인들이 한 곳에 모여 사는 집단 거주 습성이 있음을 그대로 보여줬습니다.
가족이 아닌 3명 이상의 신천지 교인이 함께 거주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장소가 대구지역에만 10곳이 더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권영진 / 대구시장> "한마음 아파트처럼 신천지 교인들이 다수가 거주했던 장소 문제는 저희들이 가지고 있는 데이터나 제보를 통해서 그렇게 확인이 되는 겁니다."
신천지 예배가 주요 감염 경로라는 것도 입증되고 있습니다.
이 아파트에는 신천지 교인과 교인이 아닌 일반인이 한 집에 사는 경우도 있었는데 넓지 않은 공간임에도 교인이 아닌 사람들은 모두 음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교인들은 좁은 공간에 다수가 모이면 코로나19에 감염될 위험이 높다는 사실이 알려진 뒤에도 별도 모임을 갖고 결속을 다진 것으로 추정됩니다.
신천지 교인 자가격리 지시가 내려진 이후에도 해당 아파트에서는 16명이 추가로 확진 판정을 받은 사실이 이를 뒷받침합니다.
<김종연 / 대구시감염병관리지원단 부단장> "아파트 밖을 벗어난 것으로는 의심하기는 어렵지만, 아파트 내부에서 신천지 교인들 사이에 어떤 접촉이 있었지 않았나 의심하고 있습니다."
연합뉴스TV 이상현입니다. (idealtyp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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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단생활 드러난 신천지…여러 의문 풀어줄 열쇠될듯2020-03-07 17:48:5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