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연합 27개국 모두 감염…20여개국 軍사령관도 노출
[앵커]
유엔에 가입한 193개국 가운데 115개국에서 코로나 19 감염자가 나올 정도로 이제 전 세계적으로 유행하고 있는데요.
특히 유럽에서 무섭게 확산하고 있습니다.
유럽연합의 마지막 청정국가였던 키프로스에서도 확진자가 나와 27개 회원국이 모두 잠식당했습니다.
이봉석 기자입니다.
[기자]
지중해 동부의 키프로스에서 2명의 확진자가 나와 유럽연합 27개 회원국이 모두 코로나19에 감염됐습니다.
바이러스 확산으로 방역 자금을 마련하고 경기 침체에도 대비하기 위해 유럽연합 회원국 정상들은 긴급 화상회의를 열어 특별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습니다.
<우르줄라 폰데어라이엔 / 유럽연합 집행위원장> "의료 시스템, 그리고 중소기업과 노동시장, 우리 경제의 취약계층을 위한 코로나19 대응 투자기금을 설립할 것입니다. 기금은 규모가 커서 250억 유로에 신속하게 이를 것입니다."
실제로 코로나19는 유럽연합 경제의 곳곳에 깊은 상처를 내고 있습니다.
각국 항공사들이 전역에 대해 봉쇄 조치가 내려진 이탈리아행 항공편을 취소하고 있고, 전 세계 가톨릭의 본산인 바티칸 시국의 성베드로 성당과 광장이 다음 달 3일까지 폐쇄됐습니다.
각각 확진자가 2천명에 다가서고 있는 스페인과 프랑스는 프로축구를 관중 없이 치르기로 했습니다.
유럽연합에서 탈퇴한 영국과 스위스 등 유럽 대륙 전역으로 퍼진 코로나19는 각국 군 장성과 국제기구까지 시시탐탐 노리고 있어서 우려는 더 커지고 있습니다.
독일의 미군 기지에서 20여개국의 군사령관들이 참석했던 회의가 끝난 뒤 2명의 참석자가 확진자로 드러나 각국 군 당국에 비상이 걸렸습니다.
스위스 제네바에 본부를 둔 세계무역기구, WTO 직원 가운데도 확진자가 나와 이번 주와 다음 주 회의가 모두 연기됐습니다.
연합뉴스 이봉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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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 27개국 모두 감염…20여개국 軍사령관도 노출2020-03-11 19:08:5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