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글로벌부양책 3조달러…'큰 정부' 도래
[앵커]
코로나19 여파로 경제위기에 직면한 세계 각국이 저마다 통 큰 부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집계된 글로벌 부양책 규모만 3조 달러에 달하는데요.
각국 정부가 이렇게 적극적 역할에 나서면서 '큰 정부' 시대로 되돌아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옵니다.
황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미국은 이번 달에만 세 번이나 코로나19 예산안을 준비했습니다.
이번에 마련하기로 안 예산 규모는 1조 달러로 올해 우리나라 1년 예산의 배가 넘는 천문학적 금액입니다.
<스티븐 므누신 / 미 재무장관> "경제적으로 매우 독특한 상황입니다. 우리는 1조 달러를 투입하겠다는 제안을 테이블 위에 올려 뒀습니다."
미 연방준비제도는 기준금리 역시 0~0.25%로 제로금리 수준으로 떨어뜨리고 양적 완화 프로그램도 가동했습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은 자신의 최대 역점 사업이던 연금개혁 논의 중단을 선언하면서 새 긴급예산으로 3천200억 달러의 대출 보증과 500억달러의 지출을 제안한 상태입니다.
<에마뉘엘 마크롱 / 프랑스 대통령> "우리는 위기의 시작에 있습니다. 프랑스 국민에게 이러한 상황을 다시 상기시켰습니다. 우리는 첫 번째 파도를 흡수하기 위한 특단의 조치를 취했습니다."
독일은 자영업자와 소기업을 돕기 위해 400억유로를 투입하겠다고 밝혔고, 캐나다는 560억달러의 경기부양책을 발표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공표된 경기부양책은 3조 달러에 달하는 거로 집계됐습니다.
워싱턴포스트는 이러한 흐름을 두고 "코로나19 시대가 큰 정부를 돌아오게 했다"고 분석했습니다.
전 세계 주요 국가들이 실업과 사회적 고통의 여파에 대비하고, 대규모 지출을 계획하고 있다는 겁니다.
2008년 글로벌 금융 위기에서 벗어난 뒤 '작은 정부'로 돌아서면서 긴축정책 기조를 보이던 주요 국가들이 코로나19 여파로 대규모 개입에 나서고 있습니다.
연합뉴스 황정현입니다. (sweet@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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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글로벌부양책 3조달러…'큰 정부' 도래2020-03-21 17:33:2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