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코로나·비례정당·막말…'총선 정국' 이슈에 출렁
[앵커]
이번 총선은 감염병 사태 속에 치러진 초유의 선거였죠.
준연동형 비례대표제가 처음 도입되면서 거대 양당의 '꼼수' 논란도 일었습니다.
이번 총선 레이스를 뒤흔든 주요 사건들, 강은나래 기자가 돌아봤습니다.
[기자]
당초 선거판을 가를 최대 변수는 '조국 사태'로 여겨졌습니다.
조 전 장관의 자녀 입시 부정 의혹으로 여론이 악화하면서 지난해 9월 민주당 지지율은 30% 후반까지 급락합니다.
보수 야권은 경제실정 심판론에 더해 '친(親)조국 대 반(反)조국' 전선을 그리며 연일 중도표심을 공략했습니다.
그러나 총선을 석달 앞두고 '코로나19'가 정권심판론을 덮칩니다.
초기에는 중국 눈치보기 논란과 '마스크 대란'으로 여당이 궁지에 몰린 듯 했지만, 한국 정부의 대처가 세계적 호평을 받으며 상황이 반전됩니다.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지지도가 55%를 기록, 1년 4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습니다.
민주당은 '국난 극복' 프레임을 밀고 나가며 코로나19 확산 책임론이 불거진 신천지 때리기에 나섰고, 통합당은 정부·여당이 책임을 떠넘기고 있다며 공세를 퍼부었습니다.
이어진 긴급재난지원금 지급 공약 경쟁. 여야는 선거 끝까지 '코로나19 블랙홀'에서 헤어나오지 못했습니다.
투표를 한달 앞두고는 거대 양당의 비례대표선거용 위성정당 출현과 '꼼수' 논란으로 중도층 표심은 한번 더 출렁입니다.
서울 관악갑 김대호 전 후보의 30·40, 노인 비하 발언과 경기 부천병 차명진 후보의 세월호 막말 논란.
투표일을 딱 일주일 앞두고 터진 '막말 파동'은 통합당에 '공천 실패 논란'에 이은 결정적인 악재로 작용했다는 평가입니다.
4·15 총선은 조국 사태와 코로나19 등 대형 이슈가 속에 각 당이 정책과 인물 대결 대신 지지층 결집에 '올인'한 세 대결 선거로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연합뉴스TV 강은나래입니다. (r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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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국·코로나·비례정당·막말…'총선 정국' 이슈에 출렁2020-04-16 05:17: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