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 만난 제로페이…"편의점만 신나" 볼멘소리도
[앵커]
쓰기 불편해 소비자들에게 외면 받던 '제로페이'가 요즘 사용이 부쩍 늘었습니다.
모바일상품권으로 지급된 재난지원금을 연계해 쓰면 유용하다는 입소문을 탄 덕인데요.
편의점들까지 제로페이 사용자 잡기에 나서면서 기존 골목 상권과 갈등도 빚어지고 있습니다.
서형석 기자입니다.
[기자]
동네 치킨집부터 빨래방까지 '제로페이'를 쓸 수 있다는 광고가 큼지막하게 붙었습니다.
재난지원금으로 지급된 모바일 지역사랑상품권을 연계해 쓰면 유용하다는 사실이 알려지며 사용자들이 부쩍 늘었기 때문입니다.
<서유리 / 제과점주> "제로페이 시작하고 한 달에 한 두건이었는데, 요즘은 1일 10건에서 20건 이상은 늘어…"
편의점들은 제로페이를 쓰면 이중 할인이 가능함을 내세워 손님 끌기에 나섰습니다.
<편의점주> "통신사 먼저 (할인)되고나서 그다음에 이제 제로페이 결제하면 5% 추가 할인이…"
정부가 영세상인 수수료 부담을 없앤다며 만들어 그렇게 홍보해도 신통치 않더니 재난지원금을 계기로 활성화된 겁니다.
하지만 정작 재난지원금으로 활성화를 기대했던 동네 자영업자들은 볼멘 소리를 내놓습니다.
<이삼순 / 동네마트 운영주> "편의점에서 쓴 다는 건 말이 안되는 거죠. 그러면 지금 소상공인 살리는 의미가 아무것도 없는 거죠.
전문가들은 일반 영세 자영업자의 판촉 여력이 편의점보다 떨어질 수 밖에 없다며좀 더 세심한 정책 설계를 주문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단돈 500원, 1,000원이 싸다고 하면 소비자들이 확 몰리는 경향이 있거든요. 중소상공인에 소비를 할 경우 캐시백을 해준다든가 하는…"
또, 사용처 확대와 홍보도 필요하지만 자영업자 스스로도 소비자를 끌어모을 유인책을 고민할 때라고 조언했습니다.
연합뉴스TV 서형석입니다. codealph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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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만난 제로페이…"편의점만 신나" 볼멘소리도2020-05-07 06:28: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