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수면방' 논란에 주변 상가 '불똥' 우려

[앵커]

이태원 클럽 확진자 2명이 다녀간 강남의 수면방이 성소수자 전용 사우나란 사실이 알려지며 주변 상인들은 당혹감을 드러냈습니다.

주말 사이 일부 식당은 매출이 절반으로 떨어졌는데 피해가 더 커지진 않을지 우려하고 있습니다.

박수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강남의 한 상가 건물 앞에 사람들이 모여있습니다.

<박 모 씨 / 서울 강남구> "오늘 처음 하려고 왔는데 너무 무서워요. 엘리베이터 타는 것도 겁이 나가지고… 2주에서 한 달 정도 연기시켜야 되지 않을까…"

이 건물 체육관 신규 수강생들인데, '블랙수면방'이 체육관과 같은 건물에 있다는 걸 알고 들어가길 주저한 겁니다.

확진자 2명이 다녀간 수면방입니다.

당분간 휴업한다는 공지문이 붙어있고 문은 굳게 닫혀있습니다.

성소수자 전용 사우나란 사실이 알려진 뒤 주변 상인들의 시름은 깊어졌습니다.

모처럼 재영업에 나선 체육관엔 수강 연기나 환불 문의가 잇따랐고,

<같은 건물 체육관> "아까도 보셨지만 토요일부터 전화가 엄청 와요. 왔다 갈 수 있잖아요 확진자는. 근데 업종이 불쾌감을 느끼니까…"

한창 점심 장사로 바빠야 할 식당은 빈자리가 대부분입니다.

<같은 건물 식당> "(평소에 비해서 어때요?) 지금 반절도 안 왔어. 원래 정신 없어. 계산도 못할 정도야."

수면방과 같은 건물에 있는 식당과 반경 100m 내 고깃집 2곳의 매출은 주말 사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습니다.

<인근 식당> "저희도 많이 떨어졌어요. (코로나 때문에?) 여기 (수면방) 뉴스 나고 나서요. 다 얘기하고 가잖아요. 사진 찍어가고…"

확진자의 접촉자 추적은 물론 주변 상인들의 피해 최소화를 위한 추가 조치가 필요하단 지적이 나옵니다.

<이요나 / 목사(탈동성애자)> "성소수자, 그쪽 커뮤니티에 대한 아우팅(본인 동의 없이 밝히는 것)은 법적으로 철저히 보호하겠단 (정부)발표가 계속 있어야 돼요."

연합뉴스TV 박수주입니다. (sooju@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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