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 "'윤미향 국정조사' 추진"…여 "지켜봐야"

[앵커]

21대 국회 개원이 열흘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민주당 윤미향 당선인 관련 논란으로 여의도가 달아오르고 있습니다.

우선 통합당은 '쉼터 논란'에 이어 아파트 구매 자금 관련 의혹 등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는데요.

국회 연결해 보겠습니다.

박현우 기자.

[기자]

네, 우선 윤미향 당선인 관련 논란에 화력을 쏟아붓고 있는 통합당은 국정조사 카드까지 만지작거리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이 이사장을 지낸 정의기억연대의 회계 부정 의혹 등 정의연과 정대협 관련 국가보조금, 후원금 관련 의혹이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는 만큼, 국회 차원의 철저한 조사가 필요하다는 건데요.

김성원 원내수석은 '윤미향 국조'는 국민의 요구라 반드시 필요하다며, 민주당도 적극 동참하길 바란다고 강조했습니다.

국정조사 요구서는 의원 75명의 서명이 있으면 제출할 수 있기 때문에 제출 자체는 통합당 의원들만으로도 가능한데요.

하지만 이후, 민주당과 위원회 구성 등을 논의해야 하고, '과반 찬성'의 본회의 문턱을 넘어야 하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실현 가능성은 낮은 상황입니다.

통합당은 쉼터 매입 관련 논란에 이어, 아파트 매입 자금 관련 의혹을 제기하며 공세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윤 당선인은 현재 거주 중인 아파트 매입 자금을 전에 거주하던 자택을 판 돈으로 충당했다고 했다가, 전후 관계가 맞지 않는다는 통합당 곽상도 의원의 지적에 적금 등을 깨 아파트를 산 것이라고 한 차례 말을 바꿨는데요.

이에 곽 의원 등은 윤 의원이 자녀 미국 유학 자금 출처에 이어, 또 다시 금방 들통날 거짓말을 하고 있다며, 윤미향 당선인의 자진 사퇴와 함께 철저한 검찰수사를 촉구하고 있습니다.

[앵커]

윤 당선인 엄호에 치중해 온 여권에서도 일각에서 기류변화가 감지되는 분위기라고요.

[기자]

네, 여권의 유력 대권주자인 민주당 이낙연 코로나19 국난극복위원장은 어제 윤미향 당선인 논란과 관련해 사안을 엄중하게 보고 있으며, 당과 상의하고 있다고 밝혔었죠.

이 같은 발언을 토대로 해당 논란과 관련해 민주당 내 기류변화가 있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었는데요.

아직까지는 상황을 조금 더 지켜보자는 게 공식 입장인 것으로 보입니다.

우선 오늘 오전 김태년 원내대표 주재로 회의가 있었는데, 참석자들이 이 자리에서 윤 당선인 논란과 관련한 발언을 하지 않는 등 최대한 말을 아끼는 모습이었는데요.

회의 이후 박성준 원내대변인은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원내 차원이 아닌 당 차원에서 접근할 일이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당 차원에서 현재까지는 어떤 계획도 없고, 언론에서 제기된 문제를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는데요.

또, 당 차원에서는 정의연과 윤미향 당선인 입장을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입장인 것으로 안다고 덧붙였습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연합뉴스TV 박현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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