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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리 234% 뜯고 점포 빼앗고…109명 세무조사

뉴스경제

연리 234% 뜯고 점포 빼앗고…109명 세무조사

2020-05-19 19:59:24

연리 234% 뜯고 점포 빼앗고…109명 세무조사

[앵커]

최근 코로나19로 업종을 불문하고 다 어렵죠.

이런 상황을 악용해 소상공인을 상대로 고리대를 받아내고는 상환이 늦어지자 업체까지 빼앗은 불법 대부업자나 착한 임대료 운동을 무색케 하는 탈세 건물주 같은 사람들을 대상으로 국세청이 세무조사에 착수했습니다.

소재형 기자입니다.

[기자]

탁자 위에 5만원권 현금 뭉치들이 수북이 쌓여있습니다.

납세 실적을 봐서는 나올 수 없는 금액인데, 성인게임장 업주의 비밀 사무실에서 국세청 조사관들이 찾아낸 겁니다.

한 유흥주점 업주의 차량 트렁크에선 탈세내역이 기록된 손으로 쓴 비밀장부도 나옵니다.

모두 탈세의 증거들입니다.

국세청이 코로나19 사태를 틈타 이런 식으로 세금을 탈루한 109명에 대한 세무조사에 들어갔습니다.

<임광현 / 국세청 조사국장> "불법대부업자, 향락·사행심을 조장하는 유흥업소 등, 판매절벽에 몰린 소상공인의 고통을 가중시키는 일부 고액임대 건물주 등도 서민에게 피해를 주며 세금을 탈루하고 있습니다."

한 대부업자는 등록도 하지 않은 채 어려운 소상공인에게 돈을 빌려준 뒤, 무려 연 234%의 살인적 고금리를 받아내는가 하면, 상환이 늦어지자 사업장을 빼앗기까지 했습니다.

역시 조사대상인 상가 건물주는 친인척 등 10여 명의 이름으로 고액의 임대료를 받아 탈세한 뒤, 이 돈으로 60억원 규모의 골프장과 리조트 회원권을 사들였습니다.

이 외에도 인터넷상의 유명인을 이용한 허위과장광고로 돈을 번 건강보조식품 업체, 피해자를 유인해 판매수익을 가로챈 악성 다단계 업체 등 힘든 서민들을 대상으로 불법 고액소득을 올린 곳들이 조사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국세청은 본인은 물론, 가족의 재산형성 내역까지 조사하고 은닉재산이 발견되면 곧바로 압류할 방침입니다.

연합뉴스TV 소재형입니다. (soja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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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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