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촉각…윤미향 불참
[앵커]
이용수 할머니가 연 2차 기자회견은 정치권에서 초미의 관심사였습니다.
이 할머니는 윤 당선인을 재차 강하게 비판했는데, 국회 연결해 각당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박초롱 기자.
[기자]
정의연 후원금 사용이 불투명하다며 문제를 제기하고 나선 이용수 할머니의 2차 기자회견에 윤미향 당선인은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습니다.
이 할머니는 1992년 6월 윤 당선인을 만난 경위부터 시작해 30년을 지내온 소회를 1시간에 걸쳐 밝혔는데요.
정대협이 위안부 피해자를 "만두의 고명으로 사용했다", "팔아먹었다"는 표현을 써 강하게 비판하고, 윤 당선인에 대해선 사리사욕을 채워 국회의원을 한다며 용서하지 않았다고 밝혀 파장이 예상됩니다.
민주당 지도부는 내내 말을 아끼고 있었는데요.
일단 이 할머니 기자회견 이후 공식 대응을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윤 당선인 의혹은 개인의 문제를 넘어서서 한일 관계, 일본의 과거사 문제 등 외교, 역사 문제와도 긴밀하게 연결돼 있어 상황을 심각하게 지켜보는 분위기입니다.
민주당이 "사실관계 먼저 확인한 뒤 윤 당선인 거취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기조를 그대로 유지할지 주목됩니다.
윤 당선인이 자신의 입장을 밝히기 위해 이번 주 별도의 기자회견을 열거나 입장문을 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옵니다.
통합당도 이 할머니 기자회견에 촉각을 곤두세워왔는데요.
통합당은 기자회견을 기점으로 공세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통합당은 조금 전인 3시 반부터 정의연 관련 각종 의혹을 규명할 '위안부 할머니 피해 진상규명 태스크포스' 첫 회의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앵커]
21대 국회 임기 개시일이 이제 5일 앞으로 다가왔는데요.
민주당 의원이 국회의장으로 사실상 확정됐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국회의장은 177석, 제1당인 민주당 몫인데요.
민주당은 당선인 총회에서 찬반투표 없이 6선 박병석 의원과 4선 김상희 의원을 의장, 부의장으로 추대했습니다.
박병석 의원은 "법정시한 내에 개원하느냐, 그렇지 않으냐가 21대 국회가 새로운 모습 보이느냐, 아니냐의 시금석이 될 것"이라며 신속한 원 구성을 강조했습니다.
국회법에 따르면 국회의장단은 다음 달 5일까지, 상임위원장은 8일까지 선출해야 합니다.
여성 최초의 국회 부의장이 되는 김상희 의원은 "의전에 치중했던 부의장의 소극적인 역할에서 벗어나 여야의 소통, 가교 역할을 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여야는 내일 원내대표 회동을 열어 21대 국회 전반기 원 구성 협상에 착수합니다.
원 구성 협상이 늦어져 매번 '지각 개원'을 했던 국회가 이번에는 시간을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지금까지 국회에서 전해드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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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촉각…윤미향 불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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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권, 이용수 할머니 기자회견에 촉각…윤미향 불참2020-05-25 16:13: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