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턴, 폭탄 폭로…"트럼프, 시진핑에 대선 지원 부탁"
[앵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자신의 재선을 도와달라고 부탁했다는 폭로가 나왔습니다.
곧 출간 예정인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 회고록에서인데요.
트럼프 정부를 뒤흔든 러시아 게이트,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또 하나의 대선 관련 메가톤급 의혹 사건이 될 가능성이 제기됩니다.
정선미 기자입니다.
[기자]
존 볼턴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이 쓴 책으로 오는 23일 출간을 앞둔 '그것이 일어난 방: 백악관 회고록'
외신들이 소개한 발췌 내용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해 6월 일본 G20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노골적으로 재선 지원을 요구했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이 시 주석에게 자신이 대선에서 이기게 해달라고 간곡히 부탁했고 중국의 대두와 밀 수입 증대가 선거 결과에 중요하다고 강조했다는 것입니다.
시 주석이 농산물 문제를 우선 협상하는데 동의하자 "중국 역사상 가장 위대한 지도자"라고 말하며 기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이는 트럼프 대통령이 오는 11월 미 대선에서 승부처가 될 농업 지역 표심을 얻기 위해 중국을 끌어들이려 했다는 의미여서 파장이 예상됩니다.
2016년 대선 때 러시아 측과 공모했다는 의혹인 '러시아 게이트', 트럼프 대통령을 탄핵 위기까지 몰아넣은 '우크라이나 스캔들'에 이어 이른바 '차이나 게이트'가 되어 대선을 뒤흔들 시한폭탄이 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습니다.
이 회고록이 몰고올 폭발력이 얼마나 클지는 트럼프 대통령 측의 대응에서 드러납니다.
백악관은 회고록 출판을 막기 위해 민사소송을 제기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직접 나서 경고했습니다.
<도널드 트럼프 / 미국 대통령> "저와의 대화 등은 고도의 기밀 정보입니다. 만약 그가 책을 썼고 그 책이 출간된다면 법을 어겼다는 의미입니다. 저는 그가 범죄적인 문제를 가지고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연합뉴스TV 정선미입니다. (sm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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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턴, 폭탄 폭로…"트럼프, 시진핑에 대선 지원 부탁"2020-06-18 17:58: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