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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만명으로 '최다'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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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만명으로 '최다' 外

2020-07-09 09:47:45

[김지수의 글로벌브리핑] 美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6만명으로 '최다' 外

<출연 : 김지수 연합뉴스 융합뉴스부 기자>

[앵커]

미국에서 코로나19가 맹렬한 기세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하루 신규 감염자 수가 6만명을 넘어섰습니다. 트럼프 대통령은 학교들이 가을 학기를 맞아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도 있다고 밝히는 등 각 주 정부에 대한 압박을 강화했습니다. 밤사이 들어온 글로벌 뉴스, 김지수 기자와 살펴봅니다. 어서 오세요.

[기자]

안녕하십니까.

[앵커]

미국 정부도 코로나19 누적 감염자 수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공식 밝혔네요. 미국을 포함해 전 세계 코로나19 현황에 대해 짚어주시죠.

[기자]

실시간통계사이트 월드오미터에 따르면 우리시간 8시 기준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214만명을, 누적 사망자는 55만명을 각각 넘어섰습니다. 확진자가 가장 많은 나라는 여전히 미국으로 315만명을 넘어섰고 브라질, 인도, 러시아, 페루가 그 뒤를 이었습니다. 이처럼 미국에서 코로나19는 맹렬한 기세로 재확산하고 있습니다. 미국에서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7일 기준으로 6만명을 기록해 최다 기록을 다시 썼습니다. 플로리다주와 애리조나주 등 일부 확산지에서는 병원 수용 능력이 한계에 도달했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병원에서 환자를 수용하지 못할 경우 다른 주에 도움을 요청해야 하는데 다른 주도 여유가 없어 미국 전체가 코로나19 통제의 고삐를 놓치는 게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신규 확진 증가세가 너무 가팔라 감염자에 대한 추적이 사실상 불가능하다는 호소도 나왔습니다. 이런 가운데 마이크 펜스 부통령도 미국의 누적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어섰다고 공개 석상에서 밝혔습니다. 미국 전체인구 약 3억2천900만명의 거의 1%에 해당하는 수치입니다. 앞서 통계전문 사이트 월드오미터는 이미 지난 6일 미국에서 코로나19 확진자가 300만명을 넘었다고 집계한 바 있습니다.

[앵커]

상황이 이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이 학교 정상화에 총대를 메고 전면에 나섰어요. 펜스 부통령과 각료들까지 측면 지원에 열을 올리고 있고요. 미국 경제를 일상으로 되돌리기 위해선 학교 정상화가 그만큼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 같습니다.

[기자]

펜스 부통령은 브리핑을 열고 "아이들이 학교로 되돌아갈 수 있도록 해야 할 때"라며 "절대적으로 필수적"이라고 말했습니다. 로버트 레드필드 질병통제예방센터 CDC 국장은 CDC의 방역지침이 학교를 정상적으로 유지하기 위한 의도로 만들어진 것이라며 학교를 계속 봉쇄하는 데 활용돼선 안 된다고 강조했습니다. 펜스 부통령의 브리핑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트윗을 통해 학교가 가을 학기에 정상적으로 개교하지 않으면 자금 지원을 중단할 수 있다고 압박했습니다. 전날 "주지사와 다른 모든 이들을 매우 많이 압박할 것"이라고 예고했는데 더 압박을 구체화한 셈입니다.

[앵커]

트럼프 대통령이 '자금 지원 중단'까지 거론하며 학교 정상화에 열을 올리고 있는데 뉴욕시가 부분적으로 등교를 허용하겠다며 트럼프 대통령에 힘을 실어줬네요.

[기자]

넉 달째 문을 닫은 뉴욕시 공립학교가 9월부터 다시 문을 엽니다. 단, 완전 정상화가 아니라 지금 한국에서처럼 일주일에 하루에서 사흘 정도만 등교를 허용할 방침이라고 빌 더블라지오 뉴욕시장이 밝혔습니다. 학생 전원이 등교할 경우 교내 사회적 거리두기 준수가 불가능하다는 것이 부분 정상화 결정의 근거입니다. 미국의 명문대학교들은 온라인 수업만 듣는 유학생은 비자를 취소하겠다는 트럼프 행정부의 결정에 대해 법적 대응에 나섰습니다. 하버드대와 매사추세츠공대가 연방 지방법원에 이민당국의 새 조치 시행을 일시 중지해 달라고 요구하는 소송을 제기한 겁니다. 이들 대학교는 이번 조치가 유학생들의 특수한 환경을 고려하지 않았고 유학생들의 수강 여건과 취업에 심각한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했습니다.

[앵커]

어제 전해드렸었는데요. 마스크 착용을 거부해온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건데요. 그런데 마스크를 안 쓴 채 많은 사람들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다면서요.

[기자]

보우소나루 브라질 대통령이 최근 2주 동안 마스크를 쓰지 않은 채 수백명을 접촉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보우소나루 대통령은 지난달 22일부터 이달 4일까지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상태에서 지지자 수백명을 만나 악수하고 사진을 찍었으며 가까운 거리에서 대화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대통령을 만났던 사람들은 대통령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검사를 받고 자가격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보우소나루 대통령의 건강상태는 양호한 편이며 현재 자가격리 중입니다.

[앵커]

유럽의 상황은 어떻습니까. 다른 대륙에 비해 일상생활 복귀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인데요.

[기자]

프랑스 정부가 코로나19가 다시 확산해도 전국 봉쇄 조치를 또 다시 내리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완전 봉쇄가 경제와 시민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매우 심각하다는 걸 감안한 조치라고 프랑스 정부는 설명했습니다. 프랑스는 코로나19가 본격적으로 확산하자 지난 3월 전국에 봉쇄령을 내린 뒤 6월부터 봉쇄를 점진적으로 해제해 현재는 대부분의 제한 조치가 풀린 상태입니다. 영국에서는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거처인 버킹엄궁과 윈저성 일부가 다시 관람객에게 일부 개방됩니다. 오는 23일부터 예약자에 한해 한정된 시간 동안 윈저성의 관람을 허용하기로 했습니다. 여왕의 런던 거처인 버킹엄궁 일부도 일반인을 대상으로 문을 엽니다. 영국 정부가 국민들에게 외식비 절반을 부담해주기로 했습니다. 코로나19 여파로 어려움을 겪는 펍과 식당, 카페 등을 지원하고, 가계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서입니다. 8월 한 달 간 매주 월요일에서 수요일까지 외식을 할 경우 외식비의 절반, 1인당 최대 1만5천원을 정부가 부담하기로 했습니다.

[앵커]

마지막으로, 비건 미 국무부 부장관이 방한 일정 중에 있는데요. 공교롭게도 에스퍼 미 국방부 장관이 북한을 향해 '불량국가'라고 다시 칭했어요. 에스퍼 장관은 예전에도 북한을 불량국가라고 지칭했었잖아요.

[기자]

마크 에스퍼 미국 국방장관이 북한과 이란을 묶어 '불량국가'로 칭하며 이들의 공격행위 억지를 강조했습니다. 에스퍼 장관은 국가국방전략 목표 달성을 위해 애쓰는 군인들에게 보낸 영상 메시지에서 "지난 1년간 무수한 국제적 사건에 대응해 왔다"며 핵심 테러리스트를 제거한 테러방지 작전 수행 및 지원, 극단주의 무장세력 이슬람 국가 격퇴 등 국방부 업적을 열거했습니다. 그러면서 "비슷한 부류인 중국, 러시아 뿐 아니라 북한과 이란과 같은 '불량국가'에 의해 자행되는 공격적인 활동들을 억지해왔다"고 밝혔습니다. 에스퍼 장관의 이날 언급은 국가국방전략 내용을 언급하는 과정에서 나온 원론적 발언으로도 볼 수 있지만, 공교롭게 비건 부장관이 방한 일정을 소화하는 와중에 이뤄진 것이었습니다. '불량국가'가 그동안 북한이 강력하게 반발해온 표현이라는 점에서 대북압박의 메시지 발신 차원도 있는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옵니다.

최근 트럼프 행정부는 홍콩보안법 시행을 강행한 중국에 대한 압박수위를 높이고 있는데요. 폼페이오 국무장관이 트럼프 행정부는 중국 정부가 통신과 틱톡을 비롯한 소셜미디어를 통해 미국 국민들의 개인정보에 접근하지 못하도록 조치를 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동안 미국 정계와 행정부는 폼페이오 장관 발언 이전부터 틱톡을 전방위로 압박해왔습니다. 미국 상원은 지난해 중국 공산당이 틱톡을 통해 미국 사용자 정보를 수집하고 가짜 동영상을 유포할 수 있다며 보안 위협을 제기했습니다.

[앵커]

오늘 글로벌 브리핑 여기까지 듣겠습니다. 지금까지 김지수 기자였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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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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